2011년 01월 18일 마음을 추스리며

이 글을 쓴지 어느덧 1년하고도 8개월이 좀 안됐다.

언제나 삶은 힘든가보다.

언제나 삶은,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외로움과 고독으로 가득채워져 있나보다.

그래서 인간은 늘 외로운건가.

모든 것을 버리고 해탈하는 것은 정말 신이나 할 수 있는 일일까

 

 

앞뒤 옆이 꽉 막힌 도로에서 도보로 걷는 것보다 느린 움직임의 차가 굴러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막혀오고 힘이 든 이 먼 거리의 여정은 언제 끝이 날까. 조금만 더 가면, 조여오던 숨통이 확 깨어날 거라고, 신이 나게 달릴 수 있을 거라고. 그 믿음과 희망을 놓지 않으며, 기다림은 계속된다. 숨이 막히는 구간은 이제 거의 다 끝났을거라고.. 늘 희망이라는 것은 존재하고 그 존재가 날 살아가게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내 삶을 기대해 본다.


이 글을 본 동료의 답신

그 구식덩어리 차를 당장 버리고, 걸으세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주 오래 전에 받은 선물
그 추억이 소중해서 지금까지 존중 해준거잖아요.

걷고, 뛰고, 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 누군가가 또 다른 선물을 가져다 놓을거에요.

그거 받아요..

그리고 또 걷고, 뛰고, 쉬어요.

쉬는 공간이 달라질꺼에요.

내가 꿈꾸던 그런 사람과 함께 쉬고 있는 레미안,자이,힐스테이


동료의 답신을 보고 눈물을 글썽거리다 마지막 반전 때문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도 이 정도면 행복한거라고,
내 마음을 어느 정도 알아주고
보듬어 주는 사람들이 있어 감히 난
내가 그래도 아직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직은.. 기대할만 하다고...
살아가다보면 이 보다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많을거다. 전에도 그랬던 적이 있으며 그걸 잘 이겨내왔으니까.
지금도 그럴거다.
앞으로도 그럴거다.
사랑한다. 나를.
행복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