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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카카오톡' 대항마 '제키톡', 직접 써보니...

난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인기 없어 ㅠㅠㅠㅠㅠㅠ

난 대신 얼굴이 예쁘니까 괜찮아...... 응???????? -_-

 

 

 

모바일메신저 '제키톡'이 안드로이드 정식출시 이후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음성대화, 1인 라디오 '타이푼' 등 다른 모바일메신저와 차별화 된 콘텐츠가 특징이다.
 
제키톡은 '문자'를 메시지로 전송한 기존의 메신저들과는 달리, '음성'을 '문자화'했다. 유저들의 '말'을 메시지로 바로 전달, 빠르고 간편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 것이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전송된 음성의 재발신•재수신, 음성 읽음/읽지 않음 및 위치전송 기능과 소곤소곤 모드도 탑재했으며, 개성팝업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상태도 표시할 수 있게 했다.
 
실제 음성 대화를 해보니, 전화나 텍스트 메신저와는 다른 신선함을 맛볼 수 있었다.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따로 저장되며 탭하는 것만으로 언제든 다시 듣기가 가능하다. 커플간, 혹은 친한 친구간 긴밀한 소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제키톡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반인도 손쉽게 라디오DJ가 될 수 있는 1인 라디오 ‘타이푼’이다. '타이푼'은 클릭 몇 번만으로도 자신의 방송을 녹음,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장르제약도 없어 개그, 음악, 정보, 어학, 취미 등 자신의 취향대로 방송할 수 있다.
 
SNS기능도 포함하고 있는 '타이푼'은 지인들과 불특정다수에게 자신의 방송을 소개하고 함께 방송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KBS 개그콘서트 '멘붕스쿨'에서 '납득이'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재욱도 '타이푼'을 개설해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타이푼' 생성을 통한 DJ 도전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실제로 타이푼을 사용해본 결과, 많은 개인 타이푼을 만날 수 있었다. 성대모사 뽐내기방, 책 읽어주는 방, 영화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양방향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일종의 개인 방송으로, '아프리카' 사이트의 음성 버전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방에 접속해 지난 음성을 듣고 피드백을 남기면 방장과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콘텐츠도 다양화 되고 있다. 영화, 음악,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타이푼'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어에 능통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방송을 운영해 인기가 높다. 이용자들은 "타이푼의 양방향 소통 기능으로 외국어 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키톡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키톡’ 또는 ‘zekitalk’ 검색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