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날인지라 (토요일) 우선 숙박부터 잡아야 할 거라고 하길래,
리스트업 해왔던 게스트 하우스의 위치를 다시 파악하고, 내가 놀러갈 곳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사실 예~ 전에(10여년 전쯤;;) 관광을 동부 쪽으로 했던터라 그 쪽으로 갈 마음이 없었고
서귀포시를 기준으로 서부 쪽으로 구경을 할 생각이었어요.
관광의 목적 여행이 아닌..
바람쐬러 온 이유가 더 큰 여행이었으니까요!
(제주도를 시계로 보고 제주 공항이 12시면 서귀포항이 6시 성산일출봉쯤이 3~4시 이런 식으로 구분을 해서 말할게요.)
그래서 서귀포시 부근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중 '하마다 게스트하우스'가 괜찮다는 글을 봐서 전화를 했더니 예약없이 그냥 바로 오셔도 된다고 하더군요. 2인방에서 혼자 자게 될거라고요. 자매국수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약 30여키로 정도 나온거 같아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가로질러 내려가서 그런가봐요. 대부분 2차선인 경우가 많아서 운전 초보이신 분들은 넘 빨리 달리면 위험하실 수도 있어요. 여긴 동물이나 새도 막 툭툭 나오거든요. 마을 2차선에는 개님이 차도에 떡~ 하니 앉아 있어서 어찌나 놀랐던지 몰라요. 그리고 렌트카가 참.. 길이 잘 들어서 살짝만 밟아도 진짜 잘나가서리.. 음..... 좀 빠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시속 100km는 기본으로 넘어 있는;;
여튼 네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찍어서 갔지만 좀 헤맸습니다.
근처에 가니 도착했다고 경로 정보를 종료한다고 하더라구요.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 블로그에서 친절하게 사진까지 찍은거 올리셔서 설명해 주시긴 했지만
초행이다 보니 헷갈리긴 하더군요. 사진을 열심히 보면서 끼워맞추기를 해서 도착했어요.
도착해보니 너무너무 쉬운 길이었지만.. 처음 가다보니 거기가 거기같고 -ㅅ-;;
여튼! 짠! 도착했네요.
여자분이 마당에서 무언갈 하고 계시고, 차를 어디다 파킹하냐고 물으니 요기 길가에 하시면 된다고 그래서 일단 파킹을 했어요.
시내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왠만하면 길가에 바짝 붙여서 해두면 되니 주차 걱정 없는 제주도 정말 좋았어요 크크
예쁜 강아지 코지가 보이네요. (코지 사진은 있다가^^)
아 강아지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ㅅ ;
게스트 하우스 내부로 들어오면 신발장과 슬리퍼가 이렇게 나란히~
하마다 키친에서 내다 본 마당이에요.
날 따뜻하면 밖에 앉아서 제주도의 날씨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하마다 키친 문에 붙어 있는 키친 운영 시간!
키친에 들어가면 이렇게 메뉴판이 있더라구요~
제가 맥주 마실 때는 국산 맥주가 없어서 아사히를 마셨어요~ 5,000원!!
아사히와 하이네켄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복도!
방이 총 4개 있는 것 같았어요.
한 개의 방은 여기 주인분들이 쓰시는 것 같고요.
가장 끝에 있던 2번방이랍니다.
여기 여유공간은 보이는 것이 끝이에요.
매우 작은 방이죠.
하지만 산뜻했답니다.
방을 안내 받고, 화장실, 욕실, 하마다 키친도 안내를 받았어요.
굉장히 깨끗한 실내 공간이었어요. 제가 안내 받은 방은 2번 방!!
아주 작은 방이었지만 심플했답니다.
들어가니 2층 침대 한 개와 서랍장이 하나 있더군요.
이제 뭘 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일단 나왔어요!
근처에 볼 것이 있냐고 물었더니 시간이 오후 5시어서 (금방 어두워지거든요!)
근처 해변가 산책 등을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지인이 오늘 성산일출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에..
네비로 찍어보니 아주 먼 거리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도 20km는 넘지만.. 제주도는 길이 하~~~~~~나도 안막히니까 슝슝 ㅎㅎ
정말 20~30분도 안되서 도착!
성산일출봉 입장 요금은 2,000원!
제가 올라갈 때가 5시 반쯤? 6시쯤이라서.. 언제까지 내려와야 하냐고 물으니 7시까지만 내려오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해가 길어지면 시간도 길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ㅎ_ㅎ
혹여나 늦게 올려 가시는 분들 있다면 매표소에서 문의 해보세요^^
아.. 성산일출봉.. 정말 오랜만이구나.. !!
대학생 때 왔으니... ㅠㅠ
그 땐 정상까지 안오르고 그냥 근처에서 사진 찍다 끝난 기억이 나요.
아.. 그 때 사진도 정말 잘 나왔었는데 말이죠. 날도 맑고 20살의 아름다움까지.... ㅎㅎㅎ
여튼, 혼자 셀카도 찍고 성산일출봉도 찍고 중앙 쪽에 있는 길을 걷다보니 정상으로 가는 길이더군요.
에잇.. 가보자! 하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놈의 운동 부족 헥헥. 헥헥
계단으로 되어 있었어요. 좀 가파른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내려 올 때 가뜩이나 덜덜 거리는 다리 때문에 꼭 넘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몇 번이나 느꼈답니다.
게다가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부는지..
갸날프지 (않는) 저도 흔들리더라고요 ㅠㅠ
머리는 미친년 삼발이 되고 -ㅅ-ㅎㅎ
역시 제주 삼다도! 돌, 여자, 바람!!
바람짜앙~!!!
제주도는 약 180만년 전부터 역사시대까지의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방패형 화산이다. 형성 초기에는 주로 수성화산활동이 일어나 제주도의 기반이 만들어졌고 이후 용암이 주로 분출하여 방패 모양의 지형이 만들어졌다. 약 5천~7천년 전에는 바닷가 몇 곳에서 수성화산분출이 또다시 일어나 일출봉 응회구와 송악산 응회환이 만들어졌다.
무섭네요 ;ㅅ ;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만5천년 전까지 화산분화 활동을 하였으며,
휴화산이 된지 2만5천년이 되었습니다.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라고 하는데.. 2만 5천년이나 쉰건데.. 사화산으로 하면 안되나? ㅋㅋㅋ 이 기준을 모르니 참 무식한 발언을 했군요 =ㅅ=
짠~ 이거슨. 성산일출봉에 올라가서 셀카를 찍으려는 저의 노력이랍니다.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불던지.. 대박.. 셀카 찍기도 힘들더라고요. ㅠㅠ
해발 180m 밖에 안되는데 계단이 가파러서 올라가기 힘들었어요 ;ㅅ ;
내려오는 길, 석양이 아름다워 찍었답니다.
성산 일출봉인데. 해몰이를 보고 왔네요 ㅎㅎ
아무튼, 아름다운 풍경은 눈과 마음속에 가득 담고 왔어요.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이 안되는군요!
정상에 올랐더니 다리도 후덜덜.. 게다가 바람도 강풍...
지지할 무언가가 없음 꼭 바람에 넘어질 것 같더라고요.
해발 200m도 안되는데 어찌나 올라가기가 어렵던지 -ㅅ -
다들 연인, 가족들끼리 오셨는데.. 나 혼자 당당히 셀카도 찍고.. 사진도 찍어달라고 용기도 내어보고 ㅠㅠ
그렇게 다시 천천히... 성산일출봉과 그 곳에서 내다보는 경관에 감탄하며 한 발 한 발 내딛었습니다.
내려 오는 길, 나를 제주도로 이곳 저곳 열심히 뛰어줄 내 신발과 발!
그리고 계단!
해가 지니까 여기저기 조명도 켜지고 야경도 꽤 예쁜데요? ^^
아.. 이제 출출하네요.
성산일출봉 앞에 청운 식당이 괜찮다는 블로그를 보고 혼자 과감히 들려 보았습니다.
1인분도 되냐니까 된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갈치 조림 얘기를 많이 하던데, 전 조림보다 구이를 더 좋아해서~
메뉴판을 보고 구이로 결정!!
1인분에 20,000원 후덜덜
그래도 제주도 은갈치잖아? 라는 마음으로.. 놀러왔으니 돈 아끼지 말자긔 ㅎㅎ
갈치 구이 한 상이 차려졌네요.
밥은 제가 싫어하는 찐덕 밥..... ㅠㅠ 진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듯요.
갈치 구이는 정말 싱거웠답니다. 소금 간을 거의 안하신 듯 했어요.
갈치도 그리 두툼한 것도 아니었고요.
밥은 반공기 먹을까 말까 했고 갈치만 흡입하고 나왔어요.
ㅠㅠ; 실망이햐
다른 음식은 모르겠지만.. 여튼 전 그저 그랬습니다 ;ㅅ ;
참고로 성산일출봉앞에는 스타벅스가 있어요.
편의점도 있구요~
아아! 롯데리아도 있습니다 크크 참고하세요^^
자......
그럼 다시 게하로 이동해볼까?
아 진짜 운전할 맛 나요 ㅠㅠ 어두컴컴해서 가끔 빔도 쏴줘야 하는데요.
운전 매너 아시죠?
앞에 차가 있거나 반대 차선에서 차가 달려올 경우에는 빔을 꺼주셔야 해요 (쌍라이트)
그럼 시야가 방해되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답니다.
그렇게 쌩쌩 달려서 도착!
바로 샤워를 하고 따뜻한 물 잘 나와+_+ 조앙~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에는 기본적인 샤워 용품이 비치되어 있어요.
비누, 샴푸, 바디 클렌져.
린스가 필요하신 분들은 꼭 가지고 가세요.
웬만하면 린스 있는 곳은 없을테니!!
이 아이가 바로 코지에요.
사실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읭? ㅎㅎ 농담이구요.
사실 하마다는 일본 애니? 만화 쪽에서 따온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서 개님도 나오는데 그래서 개 이름도 이렇게 지은거라고 하시던데.
사람들이 섭지코지의 코지냐고 묻더래요 ㅎ
그래서 언젠간 섭지라는 개님의 이름도 지어주고 새 개님을 데리고 올까 하신다고 하셨어요 크크
주인언니가 마음껏 먹으라고 주신 한라봉과 천혜향 +_ +
좀 시다라고 하셨는데 전 시어도 좋아해용 감사감사
큰거 하나 먹으니까 배불배불 +_+
아.. 진짜 이 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내일은 어딜갈까 하면서 지도를 펴고 메모를 하고, 시원한 맥주 +_ +꺄~~~~~~
그리고 내일 서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 프리함까지 더해져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 _+
맥주 2캔을 흡입하고~!!
코지가 잠에서 깼네요. ㅋㅋ 아 다리도 길어라 귀여워 귀여워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어요.
밖에서 바라본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
바람은 음~~~~~~ 청 불었지만 공기는 차지 않아서 바람을 엄청 쐬었어요 ㅋㅋㅋ
분위기 좋죠? ^^
자~ 방에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하고~
오늘 얼마나 썼나 보자보자~
자 이제 잘 시간!!
짠 이거슨!!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의 조식이에요.
어찌나 계란후라이가 이렇게 예쁠 수 있는건가요 ㅋㅋ
주인언니가 만드신 감귤잼? 그리고 한라봉 과즙 쥬스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의 조식 +_+
맛도 있어요 응헤헹헹
저거 싹다 비웠답니다 ㅋㅋ
자~ 이제 게스트 하우스를 떠날 시간이에요.
잘 쉬웠다 갑니다.
코지야 반가웠어.
다음에 꼭 다시 봐^^
하마다 게스트 하우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582-1
예약 전화번호 010-3246-0524
도미토리(4인실) 1인당 25,000원 / 침대방(2인실) 50,000원(1인 40,000원) / 온돌방(3인실) 70,000원(2인 50,000원) - 조식 포함
잘 보셨다면 VIEW 쿡!! 잊지 마세요^^
즐거운 제주도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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