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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해물과 백두산이

부천 중동 중앙공원 (미들 센츄럴 퐉)

 

 

자~ 오늘 내가 소개할 곳은 부천 중앙공원이다. (일단 반말로 시작)

왜 카테고리가 여행이냐고? 내가 그 날은.. 마음이 여행을 가고플 정도로 심란했고.. 힐링하고 싶었고

마음을 정화하고 싶었고 혼자 그냥 떠나고 싶었지만.. 모든 상황이 그랬다.

사실.. 집 근처에 중앙공원이 늘 있음에도 그냥 공원.. 음.. 공원.. 그랬는데

처음으로 중앙공원이 있음에 '좋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까지 옮겨 본다.

 

(음, 일단 부천 중앙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 2012년 10월 27일에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다시 갱신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1호선 중동역에서 택시타고 기본요금! )

▶ 2013년 09월 05일 갱신: 7호선 부천시청역 1번 출구인 부천시청 방향으로 나오자마자 우회전, 직진 조금만 하면 바로 중앙공원입니다.

 

가까운 교외로 드라이브 가고 싶다. 근데 시간과 귀차니즘.

그리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

음악 담아서 이어폰 딱 꽂고, 날 좋은 날 예쁘게! 편한 옷 입고, 나 자신 창피하지 않게 (이건 왜냐면 ^^ 공원에 연인들이 참 많네요 ^^^^^^^^) 책 한권 딱 들고! 나가는 겁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잔 들고 가면 금상 첨화겠죠?

뭐.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간단히 맥주 한 잔도 좋겠지만,

책 한권에 커피 한 잔이 더 분위기 UPUPUPUP!!

 

 

 

우리집에서 부명초등학교를 지나 중앙공원으로 가는 길이에요. 나무들 사이로 하늘이 보여요. 참 예쁘죠?

 

 

 

 

우연히 올려다 봤는데, 비둘기가 참하게 앉아 있네요. 안냥 둘기야?

 

 

 

 

력시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산책들을 많이 나오셨어요.

꼬마애가 비켜줬음 했는데 -. ㅠ

 

 

 

어머나 내 손가락이 출연해버렸네여. 뒤를 돌았는데, 햇살이 눈부시게 예뻐서 찍었어요.

내가 걸어온길`*

 

 

할리스에 도착했어요. 우리 엄지랑 함께 산책올 때면, 여기에 묶고, 기다려! 한 다음에 커피를 사러 갔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주문을 한 후, 우리 엄지가 잘 있나 여기서 늘 지켜봤었죠. 엄지야.. 기다려! 하면서 말에요.

할리스는 애견 출입 금지거든요.

근데 이제 그럴 엄지가 없네요.. ^^;;

 

자~ 할리스에서 아이스 카페 모카 레귤러! \4,600 take out 해주시고!

다시 중앙공원으로 궈궈!

 

제가 특히 개님을 좋아해서 개도 볼 겸,

가운데로 향했죠. 거기 개님들이 드글드글 하거든요.

 

 

 

그쵸그쵸? 개님들 모시고 산책하러 온 분들이 많네요.

 

가운데 잔디 둘레로 벤치들이 있는데, 거기에 자리를 잡고,

양반다리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커피도 한 모금씩, 귀에선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나오고, 귀여운 비둘기둘이 바닥을 쪼면서 내 주위를 맴돌고, 가끔은 나 심심하지 말라고 귀여운 강아지가 날 아는척 하며 지나가네요.

 

 

 

어머머머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사실 제일 좋아하는건 우측 I LOVE SNOOPY! 비글이긴 하지만) 요새 꽂힌 랩 ㅠㅠ

만져보고 싶었는데.. 연인이라 참았다 ㅠㅠ;; 그래서 슬쩍 도촬.. 미안해;; ㅠㅠ

어찌나 점잖게 앉아 있던지.. 근데 막 그 남자분이 좀 짖었다고 머리 때리고 그래서 나 화나는데 ㅠㅠ 뭐라 할 수도 없고..

물론 살짝 때리신거였지만.. 그래도 견격이 있지.. 엉덩이 살짝 때리시거나.. 그럼 되지.. 왜 애를 머릴 때려!!!!!!

 

중앙공원 좋아진게~

개들 배변 처리할 수 있게

 

 

애완동물 배설물처리 도구함이 생겼더군요.

오오 좋아. 난 맨날 갖고 다녔는데, 사실 갖고 다니는게 맞겠죠~

갖고 다니다가, 부족하다거나 깜박했다거나.. 그러면 사용하시는 것이 에티켓! ^^

그리고 애완동물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처리 시 과태료 5만원!! 잊지 마세용~

토요일날 3시간 정도 보니까~ 거의 순찰 안돌긴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주위 경계는 잊지 마시고 ㅎㅎ

 

나 지금 중앙 공원 소개하는거냐 개님 소개하는거냐.. 하튼..

 

책을 읽다보니.. 시간도 가고,

음악을 듣다보니 시간도 가고..

날씨도 좋고,

 

석양이 무척 좋았답니다.

 

 

 

 

 

 

 

 

 

 

약 3~4시간을 혼자 벤치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하고,

책 한 권을 다 읽으며

음악을 듣고

울기도 하고

개님 구경도 하고

초가을의 날씨도 즐기고

처음으로 공원이 이렇게 좋은거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혼자만의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서의 힐링을 마쳤답니다.

 

여러분들도..

삶이 바쁘고, 고되고 힘들다면

술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술도 좋긴 해... ㅠㅠ)

꼭 멀리 여행만 갈 것이 아니라.. (멀리 여행 가고 싶긴 해 ㅠㅠ)

날씨 좋은 날.. 편하게.. 예쁘게...

맛있는 커피 한 잔 사들고..

샥샥 읽혀질 수 있는 책 한 권과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가까운 공원에 나가서 늘 힘들어 했던 나를 치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동안 가장 속상해 했고

가장 힘들어 했던 나를

탓하지 말고 원망하지도 말고

내가 나를 가장 잘 위로해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