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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마루아라

내 동생 마루. 이첨판폐쇄부전증, 신부전, 전해질 불균형, 심낭수 9개월 간의 투병. 그리고 그 끝까지의 기록.

by 김 사랑 2025. 4. 1.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를 요새 같이 올리고 있는데 해당 게시물의 삽입된 이미지가 140여장이 돼서 모두 갖고 오지 못했습니다.

초반 조금만 이 게시물에 붙여넣기 했고 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log.naver.com/visualist01/223816892009

 

 

마루가 떠난지 어느덧 12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루가 처음 심장이 안좋다는 진단을 받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증상이 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크게 신경써주지 못했기도 했고 무지해서.. 모르고 살아온 것들도 많았습니다.

그 간, 블로그나 아반강고 카페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빨리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너무 눈물이 많이 날 것 같아서요.

이 글은 아마 굉장히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안으로 완성이 되기도 어려울 것 같고요.

 

마루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할 것이고

최대한 상세히 기재하도록 노력할 것이기에 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항목 별로 나눠서 써볼테니 필요한 부분은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다 읽으신 후에는 우리 마루의 안녕을 꼭 빌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장병, 이첨판폐쇄부전증에 대한 초기 증상부터 마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까지의 여정을 기재 해봅니다.

병 자체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방대하게 많으므로 마루의 증상과 저희가 했던 처치를 기록하려 합니다.

 

 

 

마루가 살아 있는 모든 날들이

봄이었고

천국이었던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마루는 내 삶의 일부가 아닌 전부였고

돈 못 버는 유튜버의 삶을 살았던 것이 힘들고 내 자존감을 떨어 뜨리는 것이었다면

그 아픈 시간들이 우리 마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이제 더 이상 후회도, 아픔도 아닌 소중한 시간들인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삶은 현실이고 돈이 없을 수록 고된 세상이지만,

마루가 함께 했었던 그 시간만큼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마루는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떠났습니다.

마루가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흐른 자리가 따갑도록 매일을 울어도 마루는 내 곁에 없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아직은 너무 힘에 붙입니다.

마루는 내가 너무 울고 슬퍼 하는 걸 원하지 않을 거에요.

살아 있을 때도 누나와 가족들이 웃고 박수 치면 꼬리를 흔들어주던 마루였습니다.

나는 지금도 마루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울고 웃습니다.

2013년 7월 31일부터 2025년 3월 20일까지

마루는 저에게 천국을 선물해주었고 지금은 주님 곁에서 아픈 이 세상의 시간은 잊고 행복하게만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마루야 온 마음을 다해 너를 사랑한단다.

나중에 너를 만난 날을 기다리며 누나는 부끄럼없이 이 세상을 살련다...

 

 

 

 

1. 입양, 첫 만남

2013년 7월 31일

마루와 아라는 저희 집에 왔어요.

마루와 아라는 제가 당시 FACEBOOK에서 동물 협회에 나온 게시물을 통해 알게 됩니다.

마루와 아라는 인천에 어떤 폐가 같은 곳에서 어떤 분이 오다가다 보게 되었고 며칠이 지나도 주인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동물사랑실천협회 현재 카라 동물 보호 단체에 임시 보호를 하고 있다는 공고를 하게 됩니다.

임보를 하는 중이니 입양을 희망하는 자는 연락을 해달라고요.

 

당시 저희 가족은 엄지(비글), 똘이(요쿠셔 테리어)를 2011년 한 해에 모두를 떠나 보내고 이제 조금은 괜찮아진 상태였어요.

2년이 지난 뒤였으니까요.

그 2년 동안 저는 반려견을 너무 키우고 싶었지만 쉽게 선택할 수 없었고 당시 애견 카페 같은 게 굉장히 유행이었어서

애견 카페 같은데 가서 강아지들 만지고 보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해당 피드를 보고 마루와 아라의 사진을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되었어요.

바로 엄마에게 사진을 전송했고 엄마도 너무 귀엽다며 우리가 입양하자! 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임보 중이라는 게시물에 있었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첫 눈에 반했었지요.

 

 

 

임보하시던 분께서는 마루와 아라, 그리고 마루 아라의 엄마까지 데리고 계셨었고

당연히 따로 입양이 될 줄 알았는데 저희가 둘다 데리고 오겠다 해서 정말 기뻐하셨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리고 임보하시는 분께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마루와 아라의 엄마견을 키운다고 하셨고요.

그 분이 마루와 아라를 저희 집으로 데려다 주셨었다고 해요 전 당시 회사에 가 있어서 저녁에나 마루와 아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루와 아라 말고도 한 녀석이 더 있었는데 그 녀석은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못 먹어서 그런건지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마루와 아라는 4개월 정도로 추정이 된다고 하셨고

마루 아라가 저희 집에 온 뒤로 잘 지냈습니다.

마루랑 아라는 너무 잘 짖었어요

우렁차게.

우리 집은 아파트 1층이기도 했고 옛날 아파트여서 옆집과 너무 가까이 마주 보고 있기도 했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

배달 하시는 분들의 오토바이 소리, 택배 소리에 마루 아라는 다 반응을 하며 짖어댔었습니다.

앞집에서 민원이 몇 번 있긴 했었는데 그 분들도 이사를 가시고 해서 그 뒤론 전혀 민원도 없었고 그 때 이웃들에게 참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네요.

 

2021년 12월에 이사를 했었는데

그 때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마루와 아라가 너무 소음에 시달리기도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이사를 결정한 것도 있었어요.

물론 저희가 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긴 해요 택배 소리나 배달 소리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시끄러운 사람들,

엘레베이터를 내리며 고성을 지르며 따다다다 달려 나가는 아이들...

우리에겐 크게 영향은 없었어요.

근데 그 때마다 마루와 아라는 크게 짖어댔었죠. 흥분하고.

이첨판폐쇄부전증을 진단 받은 후에는 조심하자 라는 생각은 있었기에 이사를 하는 이유 중에 큰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2. 심장병, 이첨판폐쇄부전증 진단

마루랑 아라는 피부 상태가 좋지 못했어서 아무래도 키우면서 습득된 게 많았습니다.

우리 마루와 아라가 뭘 먹으면 안되는지. 그런걸 잘 모르니 먹으면 피부가 나빠지고 그러면서 알게된 것도 많았고

원래 피부가 좋지 않아서 환절기나 판매하는 간식 중에 닭고기가 들어간 것을 먹으면 뭐가 나고 그러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아주 심하진 않았었는데 목 덜미 쪽에 여드름 같이 뭐가 막 난다거나 그랬었는데 워낙 슈나우저들이 피부가 지성이라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병원에서 피부약을 지어 먹인 적이 있는데 엄청 쎈 약이었던 거 같아요.

먹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도 피부약이 엄청 쎄거든요. 아무리 동물용이라 해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만약 시간을 돌이킨다면 그냥 약용 샴푸로 잘 씻겨주고 관리 해줬을 거 같아요 쎈약 같은거 안먹이고요...

 

동네 병원을 갔었는데 거긴 너무 시설이 낙후되기도 하고 좀 뭐랄까 돌팔이까진 아니어도 그냥 좀 대충대충 보는 느낌이 강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했더니 후기가 괜찮은 병원이 있어서 차로 좀 가더라도 그 곳에 정착하기 시작했어요.

 

아마 그 날도 피부 때문에 병원에 가게 됐었던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 청진을 해보시더니 마루랑 아라 모두 심잡음이 들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첨판폐쇄부전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직 약 먹을 정돈 아니라고 하셨어요.

청천벽력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관련해서 너무 무지했었기도 하고

증상이 없다보니 그냥 그렇게 지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람도 어디 뭐 발견되면 추적검진이라는 걸 6개월~1년 이런 식으로 하라고 하잖아요.

마루랑 아라도 분기 별, 아무리 못해도 반기별로 청진하러 오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개들은 우리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가기 때문에 사실 3개월도 개들에겐 반년이나 1년 정도 되는 건데, 그 때도 좀 안일했었던 것 같아요.

 

몇 개월에 한 번씩 청진을 하러 갔었는데

2023년 6월 19일 마루는 B2단계이고 강심제는 시작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강심제를 최소 용량으로 해서 하루에 1회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먹이면서도 일상생활하는데 증상 같은 건 전혀 없었고

그렇게 잘 지냈어요.

 

 

 

3. 첫 폐수종 발생

2024년 6월 7일.

마루는 폐수종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강심제를 먹기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되었을 때네요.

지금 생각하면 괴로운 것중에 하나인데, 마루가 폐수종이 온지는 꽤 됐었던 것 같은데 무지했던 저는 그걸 알아 채지 못하고 방치 하다가 병원에 간 케이스입니다.

저희가 가던 동물병원은 1인 닥터 병원이라 영상 선생님이 안계셨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인가 몇 달에 한 번씩 영상 선생님이 오셔서

초음파를 봐주셨었어요.

그래서 잡아둔 날짜가 6월 며칠이었는데 그 때 병원에 가면 되겠지. 안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이첨판폐쇄부전증 B2단계, 폐수종 발생 첫 증상

 

폐수종으로 입원하기 약 2주 전부터 마루는 증상이 나타났었습니다.

마른 기침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심했던 건 아니고 하루에 한 두번~? 두 세 번 정도 하는 수준이었어서

'어 얘가 왜 기침을 하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병원에 달려가야 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만약, 이첨판폐쇄부전증이라는 것을 진단 받고 여기저기 서치 해보고 그랬었던 것 같긴 한데 막 심도있게 파면서 봤던 건 아니었고 진단을 받은 후 거의 1년 정도가 지났고 증상도 없으니 심각성을 잊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요.

 

만약 처음에 기침을 했을 때 병원에 갔더라면,

그 때부터 이뇨제를 먹기 시작해서 폐의 물을 경구약으로 뺐더라면 지금 우리 마루가 살아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났을 때 병원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했었어요.

마루가 기침을 한다 라고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는 빨리 와보라는 말은 안하셨던 것 같아요.

뭐 저도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했던 게 아니라 선생님도 그냥 강심제를 하루에 2회로 늘려봐라 라는 정도로 얘기를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강심제를 하루에 한 번 먹이던 걸, 아침 저녁으로 주기 시작했어요.

근데 나아지는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거의 2주 정도 되었던 날.

마루는 거의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졸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 때부터 저는 심각해지며 얘가 왜이러지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마루가 평소에는 배 보이며 사람 처럼 누워서는 '대'자로 자는데

그 날은 유독 엎드리지도 눕지도 못하는거에요.

 

 

 

앉아서 졸고 있는 마루

 

 

이 날 아마

6월 초이긴 해도 더운 날씨였을 테고

마루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었는데 애가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원래 나가면 썰매개 마냥 저를 끌고 다니고 그랬었는데 빨리 걸어봤자 총총총총 걷는 느낌.

걸으면서도 굉장히 헥헥 대며 숨 차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폐수종이 뭔지도 몰랐을 때고 그냥 얘가 좀 아픈가보다 라는 생각만 했지 병원 달려갈 생각을 못했어요.

왜 못하지? 라는 생각이 저조차도 들 정도로 정말.... ㅠㅠ

지금까지 반려견을 많이 키워본 건 아니지만 이전에 키웠던 개들은 병원에 정기 접종 아니면 간 적이 없던 터라 더 몰랐던 거 같아요 ㅠㅠ

핑계를 대자면요 ...

여튼 그 날 저녁에도 사진 처럼 저런 모습이었어요.

6월 6일은 또 공휴일이라 병원이 쉬던 날이었고 그래서 내일 문열자마자 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밤에 잠을 자려고 하는데

마루가 계속 눕지도 못하고 저렇게 앉아만 있었어서 계속 어루만져 주다가

제가 새벽에 막 울었어요 소리 내면서.

그런 마루가 가여워서요.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새벽 3-4시 경에 24시간 병원을 가게 됐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예전에 아라가 복부 초음파를 했을 때 대장에 뭔가 보인다고 해서 그게 걱정돼서 CT를 찍네 마네 막 그랬을 때

저만 혼자 가서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온 병원이었었거든요.

24시간인게 생각나서 그 병원에 전화를 한 후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마루의 증상은

누워있지 못한다 정도.

기침도 심하진 않았어요.

그냥 애가 눕지도 못하고 잠에 들지를 못하니 부랴부랴 갔었던 기억이에요.

 

엑스레이를 찍고 폐수종이다.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라고 하셔서 그렇게 마루는 첫 폐수종으로 4박 5일 간 입원을 하게 됩니다.

 

 

 
2024-06-07 04:18:57 병원 입원 당시 엑스레이

 

지금 보니 폐수종이 정말 너무 심했었네요..

 

2024년 6월 7일 04:19:29 병원 입원 당시 엑스레이

 

 

처음에는 엑스레이를 어떻게 보는 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선생님과 의논을 해도 될 정도로 어느 정도는 잘 보는 수준이 되었네요. (ㅠㅠ

입원 당시 엑스레이 사진과 6월 7일 저녁 8시 경에 찍은 사진을 보면 확실히 안개처럼 뿌연 것들이 많이 빠진 게 보입니다.

심장도 많이 커진 상태.

 

 

2024년 6월 11일 퇴원하는 날 마루의 엑스레이입니다.

심장 사이즈도 많이 줄고 폐에 물이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그렇게 마루는 4박 5일 만에 퇴원을 하게 됩니다.

처음 간거라 병원비가 당시 450만원인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우리 가족은 큰 돈이 들긴 했지만 마루가 나았다는? 일단 폐수종을 치료 했다는 것에 안도하며 마루가 온 것에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심각성을 좀 깨닫고

네이버에 있는 카페 '아반강고: 아픈 반려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힐링 카페' 에서 관련된 내용을 엄청 읽고 검색도 많이 해보고

궁금한거 있으면 선생님께 가서 묻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여긴 좋은게 카톡 플러스 친구를 운영해서 언제든 궁금한 걸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좀 설명이 필요한 것들은 주치의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도 주셨고요.

궁금한게 있다면 여러분 꼭 주치의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괜히 귀찮으실까봐 번거로우실까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마음에 못 물어보지 마시고 사소한 것이라도 물어보세요.

인터넷에 깔려 있는 정보들은 다른 강아지들 이야기지 우리 강아지의 상태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물어보시고 상담하세요!

 

 

마루는 폐수종이 발생됐으니 이첨판폐쇄부전증 C단계라고 하셨고

이제부터는 이뇨제를 늘 복용해야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이기 시작했고

이뇨제를 먹기 시작하면 신장(콩팥) 기능을 당겨 쓰는 거라 신장 수치가 오르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사실 그 때는 처음이라 어떻게 말씀 해주셨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고

그 때는 그냥 울기만 했던 거 같아요.

마루가 그렇게 길게 입원헀던 것도 처음이고

이제 6개월~1년 정도만 살 수 있다고 하셨었거든요.

 

 

4. 첫 폐수종 발병 이후

2024년 6월. 굉장히 더웠죠.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게 해줘야 한다고 했어요.

심장병이 있는 애들은요.

에어컨을 틀어두되 너무 춥지 않게 그냥 공기가 시원한 정도로 해주라고 하셨어요.

산책이나 목욕은 너무 무리 하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집에 와서 마루는 병원에 있던 독을 푸느라 조금 많이 지쳐있는 상태로 잠을 많이 잤던 걸로 기억하고

그래도 괜찮았어요.

밥도 잘 먹었고 평소랑 똑같이 잘 짖었고

괜찮았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도 우리 가족은 잘 몰랐던 거 같아요.

처음이니까...

 

마루는 그 뒤로 일주일에 한 번이나 이주일에 한 번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상태를 추적했어요.

 

 

퇴원 열흘 뒤 엑스레이

 

 

 
 

 

5. 두 번째 폐수종 발생, 54일 만에...

6월 11일에 퇴원 후 54일 만에 거의 두 달만에 두 번째 폐수종이 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이주일에 한 번씩 마루를 데리고 가 엑스레이를 찍었어요.

위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8월 2일에 재진을 보던 날이라 엑스레이 상으로 괜찮았고 심장 초음파도 그 사이에 두 번이나 봤었고요.

피 검사도 2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했었어요.

피 검사는 이뇨제를 먹기 시작하면 불가피하게 해야 되는 검사인 것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요 앞에만 말했지만 신장 기능을 당겨 쓰는 거라 신장 수치가 오르면 또 신장 보조제로 관리를 해줘야 하니까요.

당시에도 신장 기능을 당겨 쓴다. 신장 관리를 한다. 정말 피부로 와닿지 않은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지금은 엄청나게 신장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8월 2일에 엑스레이는 기본이고 심장 초음파까지 봤는데 괜찮았어요.

그랬으니 입원 같은 걸 안했겠죠.

그런데 병원을 다녀온 이후 이틀 후 기침이 조금 심해지고 숨쉴 때 약간 물낀 소리 있죠. 물끓는 소리가 들려서 밤 10시 경에 병원으로 달려갔었어요.

엑스레이를 다시 찍어봤는데 심장이 조금 더 커지고 폐수종으로 의심된다며 관련 처치를 한다고 하셨어요.

응급처치로 산소방에 입원시키고 항생제 및 이뇨제 주사 처치.

지금 상태는 언제든 죽을 수도 있는 상태라고 하셨어서 엄청 울었었네요.

8월 2일에 검사 받았을 때 심장 사이즈가 여전히 크고, 지난 번보다 더 커졌다며 약을 더 강하게 처방했는데도 폐수종이 또 와서 입원을 한거에요..

이틀 전만 해도 검사 받을 때 괜찮았는데.. 라고 했더니 반나절 만에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지금보니 두 번째 폐수종은 더 심했었네요.

그래서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말씀 하셨던 것 같아요.

 

 


 

 

둘 째 날 엑스레이 인데 확실히 차도가 보입니다.

 

 

20240806 퇴원 날 엑스레이

 

 

 

8월 6일.

2박 3일 만에 두 번째 폐수종을 처치하고 퇴원하게 됩니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사진상 좌측있죠. 거기 7시 방향에 뭉친 곳은 절대 안빠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여튼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저는 너무너무 심각성을 깨닫고 또 두 달만에 두 번째 폐수종이 왔다보니 이제 우리 가족은 비상쳬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죽을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약반응이 잘돼서 첫 번째 입원 때 처럼 4박까진 아니고 2박 3일 만에 퇴원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2024년... 지독히도 더웠었죠.

에어컨이 있긴 하지만 온도 관리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마 이 때부터 산책을 제대로 못했던 것 같아요.

그 날씨에 이런 상태의 마루가 산책을 나가면 살인 행위와도 같은 거 같아요.

얼마나 답답했을까 우리 마루...

 

 

 

6. 약 3주 후 세 번째 폐수종 발생...

2024년 8월 28일. 세 번째 폐수종이 발생됐고 그 사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며 관리를 했지만

저 번보다 더 빠른 시일 안에 세 번째 폐수종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 때는 블로그에 상세히 기재 해두긴 했었는데 내용을 옮겨와 볼게요.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오후 6시 경

세 번의 기침

아침에 약 먹일 때 기침을 좀 하긴 했는데 기침으로 인해 폐수종이 발생될 수 있다는 얘기 때문에 걱정을 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초저녁에 다시 기침을 하고 우리를 쳐다 보는 눈빛이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침대에 잘 못눕고 바닥에만 납작 엎드려 있는 것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암튼 그래서 병원엘 다시 갔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후폐엽? 쪽에 물이 찬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고

피 검사로 이게 폐렴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본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더 안좋냐고 물으니

폐렴이 더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구요.

 

피 검사 확인 결과 염증 수치는 확인이 되지 않아 폐수종으로 의심하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어 처치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급성 염증인 경우에는 바로 피 검사에서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일 오전에 다시 피 검사로 확인해보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피 검사에서 염증 수치 확인은 이삼일 이후에나 확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어서

내일 오전에 하는 건 지금으로 부터 12시간이 지난 시간인데 확인이 안될 수도 있지 않냐 라고 물으니

그래도 필요하니까 해야 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셨을 땐 6시간 주기로 원래 했었다 라고도 하시더라고요.

당연히 필요한 거면 해야 하는데 그만큼 또 개들은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니까요..

 

여튼,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 염증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뇨제 주사 및 고농도 산소방 치료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호흡수가 빨라서 호흡수 안정화를 위해 진정제를 투여하신다고 했습니다.

진정제를 투약하면 심장에 안좋지 않냐 라고 물으니

최대한 무리 안갈 수 있게 처치하신다고 했습니다.

 

입원 시키고 오는 길에 다시 마루를 봤는데

산소방에서 멍하니 헥헥 대고 있길래 좀 이상하다, 다르다, 진정제 때문인가 라고 했더니

진정제 투여한지 약 10분 정도가 지난 상태여서 아마 그런 것 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진정제는 보통 약효가 얼마나 가냐고 물으니

3-4시간 정도 간다고 하셨고

새벽에는 일단 두고 오전에 다시 진정제를 투여하신다고 했습니다.

 

지금 현재 마루가 복용중인 이뇨제는 토라세마이드 라는 이뇨제인데

기존에 복용했던 이뇨제보다 더 쎈 이뇨제이며

0.2 수준으로 처방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폐수종이 온 이후

원래 기존 이뇨제 + 토라세마이드 반반으로 해서 처방 받았다가

적응기를 준 뒤 이제는 토라세마이드 0.1 로 줬다가

지난 주 토요일에 다시 0.2로 늘렸었거든요.

오늘 선생님께 물으니 약학적으로는 토라세마이드 0.3이 최고치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놀랐는데...

너무 안좋은 경우 0.4 이상까지도 먹이면서 버티게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정말...

우리 마루가 심장 악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하셨는데

무슨 폐수종이 또 3주 만에 오고...

정말 사람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우리 마루가 좀 더 버텨주고 이렇게 약이라도 먹음서 잘 살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좀 더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 세 번째 입원을 해버렸습니다...

폐렴이 아닌 폐수종으로 오늘 하루만에 약물 반응이 좋아서 내일 퇴원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부디 그렇게 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처치실에 멍하니 있던 마루의 얼굴

24시간 처치실에 불이 켜져 있고 의료진들도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7명 이상은 되어 보이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말소리와 발자국 소리

우리 마루는 호흡도 좋지 않은데

그런 환경에서 잠이나 잘 수 있을까요

잠도 못자는 상황에 더 몸이 안좋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됩니다.

 

 

 

이 때는 1박 2일만에 퇴원을 했어요.

엑스레이 상으로 확실히 물이 빠졌고 심장 사이즈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행히... 우리 마루는 약 반응이 괜찮았네요.

 

 

 

7. 네 번째 폐수종 약 48일 후 발생

약 48일 후 네 번째 폐수종이 발생되었습니다.

그 간 잘 지낸 편이긴 했지만 식욕이 조금 감소했습니다.

기본 사료만 줘도 우걱우걱 잘 씹어먹던 녀석인데 이제 위에 토핑이 없으면 안먹는 수준이었고

물론 점점 맛있는 걸 알게 되면 기존에 먹던 기본적인 사료는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건강하고 입맛이 좋을 땐 되도록 간식이나 맛있는 걸 먹이지 말고 기본 사료에 충실하라고요.

근데 이게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사료에 정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다 들어 있으니 사료만 잘 먹어도 충분한 것 같아요.

 

2024년 10월 16일 네 번째 폐수종.

해당일도 마루가 좀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숨소리에 또 물찬 느낌이 들었고 기침을 한 번도 안하던 애가 두어번 정도 기침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 숨소리에 계속 물 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땐 괜찮은데 침대 위에서 막 뒹굴 거리거나 몸을 비비거나 안아준다거나 등

약한 움직임에 그 물 끓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이들마다 폐수종이 발현되었을 때 나타나는 양상이 다 다를 텐데. 우리 마루 같은 경우는 호흡 소리에 물 끓는 소리가 나면 폐수종이 왔었습니다.

 

10월 16일이 되는 새벽 2시반 쯤에 또 병원으로 갔고

엑스레이 상으로는 이게 물이 찬건지 염증이 찬건지 명확하지 않아 피 검사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셨고

폐수종과 폐렴 둘중에 누가 더 생명에 위협적이냐 물었더니 둘다 위험하지만 폐렴이 더 위험하다고 하셨었습니다.

피 검사 시 바로 확인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입원시키고 12시간 정도 후에 다시 피검사를 해본다고 하셨고

염증 수치도 높게 나온 것

폐렴이 아니더라도 기관지염일 수도 있다고 하셨고 네뷸라이저 처치도 함께 한다고 하셨습니다.

 

 

 

콜라주나 슬라이드 사진 순서가 변경이 안되네요.

암튼 좌측 상단에 시간이 나와있으니 시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입원 당시 새벽 2시 경의 엑스레이와 당일 저녁의 엑스레이 입니다.

차도가 있긴 합니다. 약과 주사 반응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어요.

 

상세 내용은 제가 작성한 관련 포스트를 참고 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visualist01/223622979341

 

네 번째 폐수종은 10월 18일, 2박 3일 만에 퇴원을 하게 됩니다.

 

 

 

 

2024년 10월 18일, 마루 면회 가서 찍은 사진

 

 

 

 

10월 18일에 퇴원을 오후 늦게 했기 때문에 오전에 가서 밥도 주고 사과도 주고...

마루는 그래도 늘 생기있어 보였고

삶의 의지가 늘 강했던 것 같습니다.

 

10월 18일에 2박 3일 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 후

마루는 그런데로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 폐수종이 오기 전까지 밤에 잘 때 체크했던 호흡수는 늘 17~20회를 유지했고 호흡수가 잠잠했던 날은 14~15회도 나왔고

조금 높다 싶어도 20회 초반이었습니다.

보통 30회가 넘어가면 응급으로 병원에 내원하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마루는 폐수종이 발생 되더라도 밤에 잘 때는 호흡수가 그리 높지 않았었고

늘 확인했던 패턴은 숨 쉴 때 물 끓는 호흡 소리가 날 때였습니다.

아마 아이들마다 확인되는 패턴은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밤에 잘 때가 아닌 낮에 눈을 뜨고 있을 때 호흡수를 체크하면 20대 중후반 횟수의 호흡수가 나타났던 것 같기도 합니다.

 

2024년 9월 30일 부터 12월 말일까지 체크했던 호흡수 및 간단 메모이다.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20240930 0345 21

20241002 0439 21-22

20241002 0409 20-21

20241004 0442 16

20241010 0152 21

202410111 0331 18

20241012 0337 21

20241015 0247 22

20241018 0132 20-21

20241020 1249 23

20241022 0258 21

20241023 0411 19

20241024 0425 17

20241026 1125 22

20241028 0412 19

20241030 0348 17

20241101 0347 19

20241102 0405 17

20241103 0335 19

20241106 0356 23, 20

202411110 0413 17

20241111 0402 20

20241113 0235 15-16

20241115 0430 16

20241119 0113 22 / 0304 18

20241120 0326 20

20241121 0158 20

20241122 0306 25 / 0318 22

20241123 0313 21-22

20241124 0451 21-22

20241125 0428 15 / 0430 14

20241127 0414 19

20241128 0420 19

20241129 0447 18-19

20241130 0431 15

20241201 0323 16

20241202 0351 16

20241203 0435 15-16

20241204 0359 22

20241205 0359 19

20241206 0504 16

20241207 0304 18

20241208 0403 19-20

20241210 0257 17

20241211 0356 16-17

20241212 0300 15 병원다녀온날 신부전 발생

20241213 1124 20

20241214 0319 18-19 초저녁 혈뇨

20241214 1027 16 오전 8시 반경 기침 약 5초이상 함

20241215 0356 17 토요일 오후에 목욕. 밥도 잘 먹음.

20241216 0430 18-19 밥 잘 먹음. 레날캔 낮에먹고 오후에 먹고 저녁에 엄마가 연어국 끓여준거 다 먹음. 누군가 또 혈뇨를 한두방울 떨어뜨렸는데 마룬지 아란지 모르겠음. 마루 꼬추 저녁 소독 못함

20241217 0346 20 밥 잘 먹음. 국밥먹고 초저녁에 레날캔 먹고 자정 쯤에 국밥. / 0433 17

20241219 0258 18-19 병원다녀온 날. 신장수치 많이 내려감. 그래도 높음. 대신 심장사이즈 1센티정도 커짐. 호흡수 및 기침 모니터링. 오늘도 밥 잘 먹음 세끼 클리어.

20241220 0431 19-20 지금 보니 배 까고 자는 중. 밥 잘 먹음 거의 네끼 먹음. 아침을 적게 먹긴 했지만. 국밥 레날캔 1/3 정도. 레날캔 1/2 정도. 엄마가 새로 끓여준 황태국밥.

20241221 0459 23, 21 일어나서 당근사과쥬스 마셔선지 자기전에 밥 먹어서 그런지 국밥을 먹는 시늉만 하고 안먹음. 15시 경에 레날캔 주니까 먹음. 많이는 안줌. 19-20시경에 레날캔 주니 반 정도 남김. 반통 정도 줌 많이 주긴 했음. 21-22시경 사이에 레날캔으로 쿠키만들어줌. 반정도 먹고 새벽 2시 경에 보조제 안먹으려고 엄마방에서 너무 안나와서 간식 주까 했더니 나와서 겨우 먹이고 남은 레날쿠키 다 먹음. 숨소리가 좀 이상해서. 요 근래 계속 조금씩. 걱정돼서 비상 이뇨제 먹임. 내일 밥 잘 먹기를. 신장 손상 안되기를 ㅠㅠ

0507 17-18 걱정돼서 다시 재보니 낮게 나옴. 제발…

20241222 0350 20-21 요새 국밥을 잘 안먹음. 네시 경에 레날캔 줬더니 먹음. 저녁 8-9경에 레날캔 주니 먹다가 반 남김. 밤에 한 번 더 주고 새벽 1시 반 경에 국밥 조금 줬더니 밥 쪼금 남김. 병원에 숨소리 간헐적으로 쌕쌕대는거 얘기함

20241223 0333 22, 18 밥을 적게 먹음. 국밥을 이젠 잘 안먹으려 함 레날캔 조금 먹고 안먹어서 카디악캔으로 쿠키구워서 아라랑 나눠 먹임. 저녁에도 뭐 먹겠다고 계속 짖긴 하는데 밥은 안먹으려고 함. 그래도 레날캔 준거 반 정도 먹고 밤에 자기전에 남은거 먹임. 움직이거나 쳐다보거나 하면 쌕쌕대는건 여전. 가만있을 땐 괜찮.

20241224 0407 25, 20 흠. 레날캔 없어서 카디악으로 먹임. 낮에 너무 안먹어서 바나나 반개랑 같이 먹이니 좀 먹었음. 저녁에 카디악 캔 조금. 밤에 잡는거. 식욕이 다시 조금 부진해짐. 대신 다른 건 엄청 먹고 싶어함.

20241226 0301 19-20 국밥 국물 조금. 카디악캔+국밥 남긴거 섞어서 에프에 누룽지비스무리하게 구워서 주니까 다 먹음. 귤 몇조각. 사과 반개정도. 아라는 토해서 미음 먹임. 저녁에 국밥 주니까 국물은 다 먹고 건더기 조금. 밥도 거의 큰 한숟갈밖에 안줬는데…

20241227 0438 19-20 카디악캔 조금. 카디악 캔 반통이상 쿠키구워줘서 반 정도 먹고 초저녁에 다 먹음. 저녁에 그렇게 먹으라해도 안먹다가 새벽 2시경에 카디악캔 두숟가락 정도랑 남은 국밥 먹음. 저녁에 먹고 싶다고 짖어대서 엄마가 무 잘라주고 마카다미아를 글쎄 물에 씻어서 줬다고 함. 절레절레

20241228 0452 19-20 병원 다녀온 날. 만성신부전이라고 함. 신장수치 비슷하거나 그래도 좀 떨어진 상태. 심장 우측 물 조금 있는 건 여전하지만 이건 심장 안 좋은 애들에게 어느 정도씩 있는 것. 뺄람 뺄 수 있지만 이뇨제를 써야하기 때문에 안됨. 호흡수 모니터링 필요. 생식기 고름 때문에 혈뇨 있는 것일 수 있어 완전 간단하게 신장쪽만 초음파 봤는데 별 문제없어보여. 레날 캔 먹는게 좋아. 집에 17:15쯤 귀가해서 점심약 먹이고 레날캔 먹이니 반정도 먹음. 저녁에 추가로 두번 더 줘서 오늘 토탈 캔 4/5 먹음. 마니 먹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어서 다행. 사과먹임. 국밥 국물만 초녁에 조금 먹음.

20241229 0513 18-19 조카들 놀러와서 마루 걱정이 됨. 계속 짖고 그래서. 전보단 아니지만 마니 짖음. 오늘 세끼 먹음 레날캔 3/4는 먹었고 밤에 국밥 먹음. 22시경인가 암튼 밤에 가만히 있는데 기침하는데 예전 폐수종 때랑 비슷하게 해서 비상약 한포 먹임 핸폰 보다가 지금 보니까 배보이고 잠. 호흡수 안정적이어서 일단 안심

20241230 0500 18 배보이고 자서 체크 어려웠네 암튼 18-20 사이임. 다행. 낮에 기침 소리가 폐수종 때랑 비슷해서 매우 걱정됨. 두세번 정도 더 하면 병원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안함. 일어나서 레날캔 한숟갈 정도 먹고 카디악캔으로 쿠키 만들어서 먹임. 거의 다 먹음. 아라가 두개정도 먹고. 사과반쪽 정도 먹고. 밤에 레날캔 반 정도 먹임 한 1/3 정도.

20241230 22시경 입원

숨소리에 물 끓는 소리 동반. 기침 총 4회 정도 거칠고 길게. 이뇨제 반응 즉시 보였으나 잠깐 뿐.

 

 

이렇게 언젠가부터 매일 매일 마루가 곤히 잠들 때 호흡수를 체크했습니다.

호흡수 체크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그 날 그 날, 마루의 상태를 메모하기 시작했어요.

 

 

8. 다섯번 째 폐수종 입원 거의 두 달만...

마지막 메모에 보면 12월 29일 부터 약간의 기침과 물 끓는 호흡 소리가 동반되기 시작했고 결국 마루는 12월 30일에 다섯 번째 폐수종으로 입원을 하게 됩니다.

 

1박 2일 후 퇴원을 강행했습니다.

마루가 이제 병원에서는 밥도 전혀 안먹고, 대소변도 안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어요.

강아지들은 자기가 왜 아픈지 모르기 때문에 아픈 것 자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마루는 가족과 떨어져 병원에 또 있어야 하니 아마 많이 답답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입원했다가 집에 돌아 오는 날은 소변을 정말 작은 패드 20g 짜리가 거의 두 장이 다 젖을 정도로 토해내듯 소변을 봅니다.

그러다가 혈뇨를 보기 시작했었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고 수박물 정도의 묽기로 몇 방울, 혹은 약간의 핏 덩어리를 조금씩 봤었습니다.

그래서 방광염으로 진단 내린 후 방광염약을 먹였었고요.

한 일주일 정도 먹이면 괜찮아졌는데 병원 갔다온 후에만 그렇게 혈뇨를 봤었습니다.

 

 

1박 2일 입원 후 퇴원을 강행했다는 것은

완전히 물이 빠지지 않았지만 퇴원을 시켰다는 의미입니다.

병원에서 너무 힘들어하고 대소변도 못 보고 밥도 안먹고

24시간 운영되는 병원이기에 밤에도 산소방 자체엔 조명이 꺼져 있지만 처치실에는 불이 환히 켜져 있고

몇 명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기에 우리 마루는 곤히 자지도 못할 거라 생각하고 퇴원을 강행했습니다.

어찌 보면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지막을 함께하라는 의미로 퇴원을 시켜 주셨을 지도 모릅니다.

 

 

마루는 퇴원 후 집에와서 소변도 한 바가지 보고 대변도 보고 물도 많이 마시고 국밥 주니까 환장하고 먹었습니다.

근데 쇼파에서 몸을 비비다가 다 게워내게 됩니다.

신장기능이 약화돼서, 위장이 약해져서 구토를 했다기 보다는

너무 갑자기 많이 먹어서 쇼파에서 마구마구 몸을 비벼대다가 왈칵 하고 토해낸 걸겁니다.

퇴원한 그 날 밤 새벽 숨 소리가 또 심상치 않습니다.

 

이튿날 낮과 저녁에 혈뇨를 또 보았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 후 방광염약을 받아왔습니다.

호흡이 다시 거칠어 졌다고도 말씀 드리니 추가 이뇨제 토르세마이드를 처방 받아 왔습니다.

 

1월 3일, 방광염약을 먹어서 그런지 혈뇨는 보지 않았고 먹는 것도 잘 먹고 다 괜찮았지만 저녁 부터 또 물 끓는 호흡 소리가 저녁에 잠깐 들립니다. 잘 때 체크 해보니 쌕쌕 거리는 숨소린 있어도 물 끓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호흡수는 24회

 

4일이 되는 새벽 2시 경 비상약으로 받아온 이뇨제를 먹였습니다.

저녁 부터 물 끓는 호흡소리가 들렸고 기침은 한 두 번정도..

밥도 잘 먹고 레날 캔 통조림으로 만든 쿠키도 (쌀가루+꿀+통조림 고기를 에어 프라이어에 굽는 거)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마루는 역시나..

심상치 않은 물 끓는 호흡 소리에 마음이 불안해 4일 오전 9시 경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마루를 입원 시키게 됩니다.

 

 

9. 여섯 번 째 입원, 2025년 1월 4일

사실 12월 31일에 퇴원 시키지 않고 쭈욱 입원 시켰다면 마루는 바로 이렇게 오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는 어떻게 보면 잦은 입원에 우리도 지쳐 있었고 집에 와서 이뇨제를 세게 먹으면 괜찮아질 거라는 안일한 생각 그리고

병원비도 점점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병원비도 두번째, 세 번째 이유였긴 하지만 마루가 너무 힘이 든 것 같았습니다.

근데 그냥 그 때 쭈욱 입원 시킨 게 병원비도 그렇고 마루에게도 그렇고 더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1월 4일 마루는 여섯 번 째 입원을 하게 됩니다.

마루는 불행 중 다행으로 신장 수치는 괜찮은 편이라 링거로 1시간에 한 번 씩 정해진 용량이 투여되는 방식으로 이뇨제를 놓는다고 하셨고 물론 집에서 먹던 경구약도 함께 복용하며 처치를 하는 것이라 이뇨제를 어마어마 하게 많이 먹고, 주사를 통해 맞았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너무 힘드시면 안락사라는 방법도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고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엔 마루가 너무 똘망똘망 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너무 심해지면 객혈도 하고, 그런 걸 보면 보호자 분들이 너무 많이 힘들어 하신다고...

안락사는 수면 마취 같은 걸 하고, 아이가 편안해 지면 심장을 멈추는 약을 주사한다고 하셨습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괴롭고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나중에 마루가 이뇨제 반응도 전혀 없고

물도 못마시고 객혈을 보고 너무 힘들어 하면 생각해 볼만 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포기할 게 아니라면...

숨 소리가 조금 이상한 게 들렸을 때 바로 병원에 가야 병원비도 덜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그 만큼 아이도 빨리 처치 될 수 있는 것이니. 고민은 오히려 돈과 아이의 생명을 가져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2025년 1월 4일 09:12:07 입원 당시 엑스레이

 

 

입원 당시 엑스레이 입니다.

엑스레이 상으로 아주 심하진 않았습니다.

좌심방 쪽이 (엑스레이 상 우측) 많이 커져 있긴 하네요.

 

[[[ 입원 일별 엑스레이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 다 업로드 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 해당 포스팅을 참고 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visualist01/223816892009

 

내 동생 마루. 이첨판폐쇄부전증, 신부전, 전해질 불균형, 심낭수 9개월 간의 투병. 그리고 그 끝

마루가 떠난지 어느덧 12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루가 처음 심장이 안좋다는 진단을 받고 걱정을 많...

blog.naver.com

 

 

 

2025년 1월 9일 17시 경 퇴원

4박 5일 만의 퇴원

물이 약간 남아 있었지만 주치의 선생님도 시간을 주시려는 걸까.. 퇴원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소변 한 바가지를 싸고 대변도 푸짐하게 싸고 우리 마루 최애 사과주니까 잘 먹고 국밥도 주니까 다 먹고...

저녁에 좀 쉬다가 일어나는데 호흡 소리가 또 안좋은게 들리고 밤에는 살짝 물 끓는 소리도 들리는데 심하지 않아 엄마랑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잘 때는 또 호흡소리가 고요하고...

호흡수는 19-20회 정도.

 

그런데 다음날...

마루는 노력성 호흡을 보이기 시작했고

호흡수도 36회 정도가 나왔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 그 날 휴진이셔서 부주치의 선생님과 통화하며 상담을 했었는데 물 끓는 소리는 안들리니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가

전화를 끊고 보니 물 끓는 호흡 소리도 나고 기침도 해서 또 다시 병원으로 향합니다.

 

하룻밤만 자고 다시 입원...

 

 

 

10. 일곱 번째 입원 1월 5일, 여덟번 째 입원 1월 10일

이제는 몇 번째 폐수종이라고 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며칠 사이 계속 입원이 진행되었습니다.

완전히 아니 완전히 라는 것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안심이 될 정도로 괜찮은 편이 돼야 퇴원을 하는건데

그게 아닌 상태에서 퇴원을 강행해 버리니 마루는 여지없이 집에서 숨 소리가 안좋아졌습니다.

병원에서는 고농도 산소 치료도 진행되고,

경구약을 포함한 이뇨제 주사 처치도 진행이 되는데

아무리 경구 이뇨제 양을 증량한다고 해도 많은 것들이 제외되는 집에서는 유지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마루가 오전 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는데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75까지, 승압제 쓰면서 110까지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0시 경에 다시 엑스레이를 찍고 상담을 했는데 상태가 나빠진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14일에는 퇴원을 할 줄 알았는데 상태가 다시 안 좋아졌다니 정말 청천벽력이었습니다.

혈압이 너무 떨어지고 신장 수치도 높아지고 호흡도 괜찮고 엑스레이 상으로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아 이뇨제 양을 2에서 1로 낮췄는데 다시 물이 찬 겁니다...

처치가 되어서 퇴원을 하더라도

집에 돌아와서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주사 속도를 늦췄다고 다시 물이 차는데...

집에 와서는 어떻게 될까... 진짜 너무너무 걱정이 돼서 저 날은 정말 너무 좌절했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1월 14일 마루는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됩니다.

12월 30일 입원, 12월 31일 퇴원

1월 4일 입원 1월 9일 퇴원

1월 10일 입원 1월 14일 퇴원

 

거의 열흘 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하던 날.

마루가 진짜 진짜 신날 때 뛰는 두 발 뛰기.

 

마루 정말 그렇게 오랜 시간 입원하고 퇴원 했는데도 정말 생기 있어 보이죠?

 

 

 

거의 열흘만에 퇴원 후에 기분 좋은 마루

 

 

사실 퇴원 날의 엑스레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퇴원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는 상담 후 퇴원을 시켰습니다.

이 때 우리 가족이 가장 후회했던 것이..

아까도 했던 말이지만..

빨리 입원 시키고 진짜 괜찮아질 때 퇴원시킬 걸... 입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가족도, 병원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 때는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마루가 며칠을 더 버텨줄 수 있을까

제 생일이 1월 19일이었는데 내 생일 때 까지 함께 해줄 수 있을까 였습니다.

물론 집에 돌아온 후 저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아직 활기가 있는데. 그래도 입원 중에 이뇨제를 줄였다고 다시 물이 차는 걸 보면서

저희 가족은 정말 너무 낙담했고

희망을 잃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수 일 내로 다시 폐수종이 올 거라 예상했고

계속 이렇게 반복할 수 없으니 마루를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마루는 제 생일까지 잘 있어주었고

퇴원 당시 약을 3일치만 지어왔었는데 약을 연장해서 더 받아오게 됩니다.

사실.. 위에 말했던 것처럼 수일 내로 다시 폐수종이 올거라 생각했거든요.

퇴원 시 주치의 선생님께서 이뇨제를 엄청 쎈거

원래도 셌지만 더 쎈걸로 지어주시게 됩니다.

아마 선생님께서도 마지막이라 생각하셨을 겁니다.

형광색으로 보기만 해도 뭔가 무서운 색의 이뇨제였습니다.

엄청 센거라 마루 상태를 잘 모니터링 해달라고 하셨고 제가 병원에 문의 한 기록을 보니

퇴원 후 약 5일이 지난 후 마루가 좀 다운되어 보이고 식욕도 많이 떨어진 것 같아 문의를 했었네요.

 

그리고 1월 24일에 다시 문의한 기록.

'마루가 일요일 정도부터 거의 돌아다니지 않고 밥이나 물도 스스로 먹지 않고 잠만 자는데 전해질 불균형이랑 신수치 낮아진 것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그저께부터 밥을 강급하기 시작했고 물도 따로 안마시는 것 같아서 물도 주사기로 시간 별로 (링거가드 탄 물)주사기로 15ml 정도씩 주고 있는데 원래 이렇게 잠만 자고 누워만 있나요 신수치나 전해질 불균형이 좀 해소되면 좀 살아날 수 있는 건가요'

 

1월 22일에 선생님께 문의한 게 있었는데 전해질 불균형이 온 것 같다고 하시며 전해질 보충제를 먹여보라고 하셨어서

검색 후 '링거 가드' 라는 제품을 구매해놨었고 원래 그냥 정수기 물을 줬었는데 조금이라도 미네랄이 있는 물을 마시게 하면 어떨까 싶어서 문의 후 에비앙을 주문해서 먹이기 시작했었습니다. 근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미네랄이 너무 소량이라 교정 효과를 보기는 어렵고 정수 물이랑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금이나마 아주 극소량이라도 마루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에비앙을 주문해서 먹였습니다.

 

암튼 마루가 거의 4-5일을 누워만 지냈어서..

이제 다시는 마루가 짖는 소리도 못들을 것 같고

엄마가 외출 후 돌아오시면 아파트 복도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짖던 녀석이 이제는 나와보지도 않고 누워만 있네요.

마루만 붙잡고 하염없이 울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1월 22일 경 부터 밥을 강제 급여(강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날 사료를 물에 20-30분 정도 불린 후 믹서기에 갈아서 링거 가드를 넣고 숟가락으로 먹였어요. 나중에는 다이소에 실리콘 숟가락이 있길래 그걸로 먹였는데 너무 괜찮더라고요 전엔 그런게 없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먹여서 먹일 때마다 이빨에 조금씩 부딪혀서 마음이 쓰였는데...

 

그러다 안되서 위 내용처럼 문의를 했고

피하수액을 놔줘야 될 것 같다고 하셔서 1월 25일에 병원에 내원해 피하수액을 맞추고

병원에 두 번씩 매일 가기가 어려워서 집에서 놓는 방법을 배워갖고 왔습니다.

유튜브에 피하수액 놓는 방법도 많이 있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선생님께서 직접 놓는 것도 두 번이나 보면서 왔지만

집에 와서 진짜 무서워서 못놓겠지만... 우리 마루 이거 아님 안된다. 죽는다. 이런 생각으로 진짜 이를 꽉 깨물고 피하수액을 놔주었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그 때 썼는지 아직도 왼쪽 팔이 아프네요

선생님들은 진짜 쉽게 놔주시던데... 그 때 다른 선생님이 봐주실 때 이 얘길 하니 본인은 이거 때문에 팔 운동 열심히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여자선생님이셨는데. 그 작은 체구로 주사를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가볍게 놔주시는데... 놀랐습니다 ㅠ

 

여튼 마루의 짖는 소리도,

가족이 외출 후 돌아왔을 때 그렇게 격렬하게 반기는 마루도 못 볼줄 알았는데

피하수액을 한 일주일 쯤 놔줬더니 다시 생기가 있어졌습니다.

전에는 애가 너무 기력이 없고 무기력해지니 주사를 놔도 가만히 있었는데

일기를 보니 2월 2일 부터는 우리가 주사 놓으려고 하면 으르렁 살짝 대기도 하고 싫다고 막 몸부림 치며 거부해서

못 놓기도 하고 그랬네요.

사실 피하수액이 많이 놓고 그러면 폐수종이 올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어서 아주 맘 놓고 놓을 순 없는 주사이기도 하고

마루가 활기를 되찾으니 일단 느슨하게 맞췄었어요.

 

2월 4일, 병원 재진하던 날 피검사를 해보니

신장 수치도 전해질 수치도 많이 괜찮아져서 진짜 그 날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 형광색깔의 이뇨제가 진짜 한몫했었나봐요.

며칠 먹이고 기력없어지고 그래서 중단 했었거든요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 후에요

Creatinine 수치가 2월 4일 기준 3주 전에는 8.5 까지 올라갔었고 점점 떨어져 2월 4일엔 3.7(정상 범위 0.5~1.8)

BUN은 3주 전 OVER 그 다음 242, 그 다음 94 까지 떨어진 상태였어요 BUN 정상 범위 7~27

정상 범위에 비하면 정말 너무 높은 수치였지만... 그래도 너무 높아서 OVER까지 봤던 저로써는 이렇게 떨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가 되었었습니다.

 

 

2월 초반 일기를 보면 마루 숨소리가 쌕쌕 거리는게 들리긴 하지만 괜찮음 , 밥도 그럭저럭 잘 먹음 이런식으로 되어 있었지만

입원 전 물 끓는 소리 살짝 남. 이런 글이 적혀 있고 거의 3-4일 뒤 또 입원을 했었네요.

물 끓는 소리가 계속 나는게 아니라 생식기를 핥느라 몸을 구부리거나

침대 위에서 등을 마구 비벼대며 몸부림 친다거나 그러면 살짝 나는 수준이었지만

그럴 때 그냥 바로 병원을 가는게 나을 것 같긴 하네요..

그 소리가 난 후에는 여지없이 그 소리가 심해지니까요.

꼭 입원이 아니더라도 추가 이뇨제를 처방 받는 다거나 주사를 맞고 온다던가...

만약 우리 마루가 아플 때

이런 글을 자세히 써주는 걸 내가 봤더라면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마루는 지금쯤 제 곁에 있을까요...

 

 

 

11. 아홉번 째 입원 2월 14일

마루의 숨소리에 물 끓는 소리가 들리고 기침도 세 번 정도 해서 추가 이뇨제를 조금 먹여봤으나 차도가 없어

저녁 8시 경 입원을 시키러 갔습니다.

 

 

 

2월 14일 다시 마루는 입원을 하게 됩니다.

거의 한 달만에 재 입원이었지만 그 사이 이벤트가 많았지요.

전해질 불균형과 신부전

이렇게 신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 때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우리 장기들 하나하나 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심장과 신장... 이 번에 정말 중요성을 알게 되었네요.

 

입원 당시 엑스레이 상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마루는 17일에 퇴원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여전히 약반응을 잘 해주네요.

정말 너무 다행입니다.

 

 

 

2월 17일 마루의 퇴원..

마루의 폐는... 엑스레이 상으로 완전히 까맣게 돼서 나오기는 어려운가봐요

어느 정도의 뿌연 안개 느낌은 늘 달고 와야만 했습니다.

 

 

마루는 거의 한 달 이상 목욕을 못했었습니다.

숨소리에 계속 쌕색대는 소리를 달고 있었고

목욕은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는다고 부분으로 씻겨주실 수 있음 씻겨주시고 목욕은 안 하는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중간에 생각해 보면 이 때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너무 불안했고

괜히 목욕하고 스트레스 받아 폐수종 오느니 그냥 안씻기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지금 씻는게 중요하냐. 우리 마루가 죽느냐 사느냔데...

 

 

그러다 우리 마루도 너무 찝찝할 거 같고.

아무리 개들이 목욕을 안해도 된다지만

동물인데.. 사람과 말만 안통하고 지능 차이만 있다 뿐이지 사람과 느끼는게 거의 똑같은데...

목욕을 해주면 그래도 좀 시원하게.. 찌뿌둥한게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마루의 컨디션을 보고 진짜 초 초 초 스피드로 목욕을 강행했습니다.

재빨리 목욕을 하고 바로 안고 나와 바로 드라이를 해주었습니다.

우리 마루도 확실히 상쾌해 보이는 것 같더군요.

마루에게 향기가 났습니다.

늘 은근한 퀴퀴한 냄새가 났었는데...

우리 마루에게 향기가 나네요.

 

 

 

1월 26일인가 부터 강급을 시작하고 마루는 그 때까지 계속해서 강급을 했습니다.

사실 이뇨제를 그렇게 세게 먹으면 당연히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그럼 당연하게 오는 것이 식욕부진이기에 스스로 밥을 안먹는데

우리 마루는 밥도 강급하지만 마루가 잘 받아 먹어주었습니다.

입원했을 때도 하루에 두 번씩 면회를 가서 마루 밥을 줬었습니다.

그 때 주치의 선생님께서 보신 적이 있는데 그래도 잘 받아 먹는다고 하셨었는데 이게 잘 받아 먹는 건지도 몰랐었는데..

지금 보면.. 우리 마루는 밥을 잘 받아 먹어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체중 감소도 되지 않고 항상 그 체중을 유지하며 잘 지냈었죠.

정말정말 약을 많이 먹고, 너무나 쓰디 쓴 많은 약을 먹기에 속이 든든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그 힘든 병마를 이겨내지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마루는 밥 먹기 전에 제가 안으려고 하면 피한다거나

꼬리를 내리며 싫어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밥 먹을 때 이제 뱉는 요령도 생겨 뱉기도 하고

입에 한참을 머금고 있기도 했었습니다.

너무나... 먹기 싫었나 봐요.

그래도 꾸역꾸역 먹이고

그렇게 꾸역꾸역 먹고...

지냈습니다.

 

 

 

12. 호스피스 시작

그 뒤로 주치의 선생님께 이제 더 이상의 입원은 하지 않겠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뭔가 느낌이 이상할 때 그럼 이뇨제 주사를 맞으러 와라, 약을 증량하자 등의 조치를 취하자고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호스피스가 시작된 것이죠.

그리고 3월 초, 드디어 산소 발생 기기를 렌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루는 케이지 생활을 한 적이 없기에 산소방을 렌트해봤자 못 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산소줄을 코에 직접적으로 대줘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산소발생기를 렌트했고

관련 내용은 포스팅 해두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랄게요.

 

https://blog.naver.com/visualist01/223810663187

 

 

산소를 쐬주는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닌 수시로 아이가 쉴 때 해주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아이가 낯설어 하면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늘려서 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 집은 산소방에 하는 것이 아닌 산소줄을 코에 대주면서 하는 것이기에 마루가 조금만 움직이면 또 대주고 또 대주고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러다 마루가 아예 자리를 이탈해 버리면 싫은가보다 하고 안해줬었었고요.

 

3월 초에는 마루의 호흡소리가 또 좋지 않아, 병원에가서 이뇨제 주사를 맞고 오기도 했었네요.

 

 

13. 기관지 협착

 

2025년 3월 4일 거위 호흡 소리2025년 3월 4일 거위 호흡 소리

마루가 완전히 잠에 빠져들었을 땐 괜찮은데 조금만 움직이면 저런 호흡소리가 들렸고

거위 소리 같이 심한 소리가 시작되었었습니다.

 
2025년 3월 8일 더 심해진 거위 호흡 소리

 

 

 

3월 4일에 카톡 플친으로 문의 드린 후

다음 날 마루의 호흡 상태입니다 거위 소리가 더더욱 심해졌고 마루는 병원에 가 엑스레이를 찍어보게 됩니다.

 

 

3월 3일 월요일에 마루를 데리고 병원에 갔을 때 폐수종 직전이라고 하셔서 이뇨제 주사를 맞고 경구이뇨제를 증량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숨소리가 계속 좋지 않아 폐수종 때 소리와는 다른 호흡 소리였고

밤새 저도 잠을 못자고 몇 번을 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3월 4일에 폐수종이 다시 오긴 와서 주치의 선생님과 충분히 면담하고 낮에 병원에 둔 후에 저녁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었습니다.

일단 낮 보다는 호전이 되긴 했는데 입원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이뇨제 증량하고 이뇨제 주사 두 방 더 맞히고 왔어요.

 

3월 7일 부터 엄청나게 기침을 많이 했고 3월 8일에 다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또 찍고...

폐수종은 아니지만 거위 소리 때문에 기침 억제제를 추가로 받아오고...

 

 

 

숨소리가 점점 개선되긴 했지만, 3월 10일에 병원 갔을 때 네뷸라이저 처치 받고 더 괜찮아졌어요.

3월 10일 오전에만 기침 조금 하는 정도였고 이후 괜찮았습니다.

3월 11일 기침 한 번도 안함. 숨소리도 굉장히 좋아졌으나 여전히 쌕쌕 대는 소리가 들리긴 했어요.

그래도 아주 생기가 없진 않았어요.

컴퓨터 하고 있으면 옆에 와 먹을거 달라고 짖기도 하고, 계속 낮엔 누워있고 자기만 하지만 저녁에 엄마 오시면 마중도 나가서 꼬리도 흔들고요.

 

 

 

14. 또 찾아온 전해질 불균형

이뇨제를 증량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합병증이라고 해야 하나...

신장 크레아티닌 수치와 BUN수치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전해질 불균형..

다른 건 다 차치하더라도 칼륨이 떨어지면 아주 위험한...

그래도 이번엔 칼륨 수치까지 막 떨어진 정도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좋지 않은 상태.

거위 숨소리 났을 때 그 잘 받아먹어주던 알약도 계속 게워내고 뱉어낼 까봐 정말 너무 나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었는데

기침 끊기니 약 다시 잘 먹어주고...

그치만 또 다시 기력이 없는 우리 마루...

 

전해질이 깨지면 다리에 경련같이 덜덜덜 떨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래서.. 피하수액을 맞추는게 어떨까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었습니다.

안맞춘지 한 달이 넘었어서 선생님과 다시 상담 후 피하수액을 최소 용량으로만 맞아보기로 했어요.

일단 하루 50ml정도만..

병원에서 피하수액을 맞고 다음 날 또 맞추러 갔다왔어요.

마루가 싫은지 약간의 입질을 했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주.. 생기가 없진 않나 봅니다.

진짜.. 무기력할 땐 바늘이 들어와도 가만 있던 마루였거든요.

 

 

 

15. 구토

3월 15일. 저녁 8시 경 사료 강급을 했는데 밤 11시 반 경에 그대로 게워내는 마루.

소화가 1도 안된 채...

전에 구토를 했을 땐 몸을 마구 움직여대서 쇼파에서 뒹굴고 등 비비는 등, 그래서 했던 거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8시 경에 먹인 것을.. 3시간이나 지났는데도 그대로.. 토해냈거든요.

 

그리고 마루가 건강할 때도 물을 자주 마시진 않았지만 한 번 마시면 엄청 많이 마셨었어요.

하루에 두 세번 정도 많이..

그리고 소변도 자주 보는게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 많이.

그리고 정수기에서 물을 따르는 걸 아는 아이였는데 물 따르는 소리가 나면 옆에 와서 빨리 달라고 왕왕 짖어댔던 마루였어요.

새로 따른 물을 좋아했었거든요.

 

그런데 요 근래 마루가 샤워기 물을 그렇게 마시고 싶어 하더군요.

화장실 앞에서 짖기도 하고 화장실 문이 열려 있으면 샤워 부스에 가서 서 있기도 하고요.

예전에 산책 갔다 오면 샤워기 물을 대줬었는데 그게 좋았었던 건지...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흐르는 물을 더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마루가 구토를 한 후 또 물을 원해서 샤워 부스 쪽으로 가길래 틀어줬는데 멈칫멈칫..

쳐다보고 먹으려다 말고 먹으려다 말고를 반복하며 한 방울도 먹질 못하네요.

 

신장 기능이 너무 안좋아지면 물을 마시고는 싶지만 또 몸이 안받아들여지니 못 마시는거래요.

 

저는 마루가 안좋을 때 CHAT GPT를 정말 많이 이용했었는데

아무래도 모든 데이터를 다 갖고 있는 AI라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16. 심낭수

3월 17일.

마루의 재진이 있던 날.

마루는 오전에 또 구토를 했어요. 15일 저녁에 구토를 한 후 다음 날은 원래 주던 정량의 1/3만 먹였습니다.

요새는 밥 먹는 거 자체를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했고

입에 머금고 있으면서 삼키질 않았었어요.

잘 받아 먹어줄 땐 5분 이면 먹이던 것을 이제는 10분 15분 20분이 걸리니 마루도 많이 힘들어 했던 터라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양을 줄여서라도 일단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양을 줄여서 먹였었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 구토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17일 마루의 재진이 있던 날, 첫 끼니를 먹이는데 엄마가 조금 더 먹여라 너무 적다. 하셔서 나도 그러곤 싶지만 마루가 구토를 할까 걱정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다 먹였더니.. 마루가 바로 게워내더라고요.

그냥 조금만 먹일껄 ㅠㅠ

 

여튼, 갔다와서 조금 더 먹이자 라는 생각에 재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여느날과 다르지 않게 괜찮기를 바라며 엑스레이와 피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루의 우심방이 커져 있었고 이는 심장 초음파가 불가피하다고 하셔서 심장 초음파를 보게 되었습니다.

심낭수가 의심된다고 하셨고 초음파 결과 심낭수가 맞다고 하셨습니다.

심낭수는 심장을 둘러 싸고 있는 얇은 막이 있는데 그 막과 심장 사이에 물이 찬 것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심낭수가 안 좋은 위치에 있었고 이를 빼내려면 진정제를 놓고 심장 초음파를 보며 주사바늘을 찔러 빼내는 거였어요.

마루가 요 며칠 계속 바닥에 내려가 바싹 엎드려 있었고

계속 자리를 바꾸며 뒤척거렸었어요.

이 것 때문인가.. 싶기도 했었고요.

만약 심낭수 천자를 하지 않으면 점점 이 물의 양이 많아지며 심장을 압박하고 그래서 쇼크사를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물을 빼면서 아이가 또 쇼크사를 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데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한 폭탄을 안고 불편하게 죽느냐

일단 시술을 받다가 죽을지도 모르지만 성공하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더 살 수 있느냐.. 였습니다.

가족들과 엄청나게 상의를 하고 병원에서 눈물이 나 혼이 났더랬습니다.

 

엄마와 동생은 안락사도 생각을 하는 듯 했지만

저는 도저히.... 도저히 정말 도저히 안락사는 결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너무 마음이 힘드셨는지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하고 싶은데까지 해봐라 라고 하셔서

일단 심낭수 천자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너무 울고 걱정을 하자,

시술을 하면서 사망하는 건 1% 정도의 확률이긴 하지만 경우의 수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씀 하셔서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루는 지금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2025년 3월 17일 심낭수 천자.

 

 

 

물이라곤 하지만 바로 심장 옆에서 빼낸 것이기에 피가 섞여서 나올 수 밖에 없으니.. 색깔이 저렇더라고요.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완전히 빼내지도 못했고 3번이나 시도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위치가 너무 위험하고 안좋다고요.

 

진정제가 조금 깨고 난 후 마루는 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저녁에 마루는 돌아와 배를 까고 누워 잤습니다.

너무 힘들었겠지요.

 

 


 

2025년 3월 17일의 밤

 

사실 나이 먹고 마취도 안해주잖아요. 위험하니까.

마취까진 아니었어도 이미 기력이 없는 아이에게 진정제와 심낭수 천자는 정말 큰 타격으로 온 것 같았습니다.

 

마루는 그래도 시술을 받고 온 당일.

저렇게 편하게 누워 쉬었습니다.

 

마루는 전해질 불균형이 있었지만 특히 몸에 산성이 많다고 했습니다.

심낭수 천자를 하고 온 후 경련은 사라졌지만 무기력이 시작되었습니다.

18일 부터 알약을 너무 거부했습니다.

아침약 심장약 4알, 신장 보조제 아미나바스트 2알, 레나 메진 1알

점심에 심장약 2알

저녁에 심장약 4알, 아미나바스트 2알, 레나 메진 1알..

그나마 레날 어드밴스드 독스는 가루 약이라 물에 녹여 주사기로 먹이면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알약을 먹으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고개를 휙휙 돌려대고 약간의 으르렁도 있고..

절대 못 먹이게 해서 다 가루약으로 녹여 먹였습니다.

사실 심장약(이뇨제 포함)은 원래 가루 타입으로 주는게 약 받아온 날 2시간씩 앉아 제가 다 캡슐링을 하는 거였거든요.

그 캡슐에 넣은 약을 다시 열고 가루로 녹일 때 제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레나 메진은 열어보니 무슨 샤프심 잘라놓은 것처럼 철심처럼 생겨가지고 물에 녹지도 않고...

그래서 작은 공병에 흔들어서 막 먹이고 쇼를 했었는데 막 병에 붙고 이래서 먹이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상황을 19일에 카톡 플친으로 문의 후 늦은 오후나 돼서야 전화를 받게 됩니다.

해당일 주치의 선생님이 휴진이셔서 부주치의 선생님과 통화를 했었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심장약은 먹이시고 나머지 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제이니 먹이면 좋지만 너무 먹이기 힘든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이 패스를 해도 된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레나 메진만 빼고 나머지 보조제는 주사기로 먹였었고요.

19일에는 밥도 못먹일 정도로 애가 축 늘어져 있었고 BAR의자에 앉힐 수도 없을 만큼 마루가 기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안먹는 것은 또 안될 것 같아서 품에 안은 채로 주사기로 몇 번 강급을 했어요.

그래도 넘겨 주긴 하는 것 같은데...

마루가 몸 자체가 너무 기운이 없고 힘들어 해서 몇 번 먹이다 포기를 했었습니다.

 

 

오후 늦게 호흡수를 체크하니 28회였어요.

마루의 호흡소리가 좋지 못했습니다. 물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닌데 굉장히 숨이 차 보였고 노력성 호흡을 하듯이 숨을 쉬었습니다.

3일 간 연속으로 먼저 결혼한 남동생이 저녁마다 집으로 와 마루를 보고 갔었는데

그 날은 마루를 이대로 둘 것이냐. 지금 너무 힘들어 보인다.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었습니다.

근데 마루가 누워는 있지만 눈이 너무 똘망똘망했고 주사기 싫으면 막 고개도 휙휙 젖는 것이 그래도 저 정도면 생기가 있는 게 아니냐.

저 번처럼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이러면서 엄마와 저는 일단 오늘은 놔두자 라고...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 라고요...

 

 

마루가 단 한 번도 살면서 혀를 살짝 내민 적이 없었는데

그 날은 혀가 살짝 나와있어 주사기로 물을 몇 번 주니 혀가 안 나오더라고요.

당연히 물도 스스로 안 마시니 5ml 짜리 주사기로 몇 번씩 주고 그랬었습니다.

 

 

17. 헤어질 준비

심낭수 천자를 하던 날,

주치의 선생님께서 처치한 내용을 말씀 주시며 끝에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듣던 저 말을..

내가 들을 줄이야...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사실 마음의 준비는 마루의 폐수종이 반복되면서 계속 했던 것이긴 합니다.

언제든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그 때도...

애가 무기력해서 누워 있기만 할 때도...

근데 이번엔 진짜인가 싶기도 하면서.. 아닐거야 아닐거야 애써 부정했었습니다.

 

 

마루는 19일 밤부터 헤어질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쌕쌕대는 숨소리로 누워만 있던 마루가 벌떡 일어나 침대 보조 계단을 밟고 흔들리는 걸음으로 배변판엘 갑니다.

한 발 한 발 내딛기도 힘들어 보이던 마루가 배변판에 스스로 가,

소변을 보고 대변을 조금 봐놨네요.

대변을 볼 때 쭈그리는 자세로 힘을 줘야 하는데.. 서 있기도 힘든 애가 힘을 줘야 하는 상황이니 다리가 덜덜덜 떨리길래

우리가 도와준답시고 제가 뒷 다리를 잡아줬는데 영 불편했는지 마저 보지 못한 채 자리를 뜹니다.

제가 바로 마루를 들춰 안아줬습니다. '마루야 어떻게 해줄까'

우리 마루가 힘없이 고개를 축 늘어뜨려 제 어깨에 기댑니다.

그렇게 힘 없이 제 어깨에 기댄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침대 옆에 마루 쿠션같은 자리가 있는데 거기에 뉘일까 하다가 바닥에 있으면 괜히 안쓰러운 마음에 다시 침대위로 올려뒀습니다.

산소줄은 계속 코에 대주고요.

 

그러다 제가 방에 있는 화장실을 가서 핸드폰도 보다가 한 5분 - 10분 정도 후에 나왔는데

마루게 침대에 없는거에요 놀래서 나가보니 배변판에 엎드려 있는 마루를 발견했어요.

 

대변을 두 군데 봤는데 된똥과 약간 묽은 똥을 두군데 봐놨더라구요.

그리고는 스핑크스 자세로 엎드려 있더군요.

어머 마루야!!! 하고 불렀고 엄마도 나와서 똥을 치우시고

뒷 다리를 들었더니 뒷발 쪽에 변이 조금 묻어 있었어요.

정말 일어나서 한 걸음도 내딛는 것도 힘들어 하던 마루가...

혼자 일어나 계단을 쓰러지지 않고 내려가 배변판까지 가서

많은 양의 변을 스스로 보는데 얼마나 많은 힘을 들인걸까요...

마루가 너무 안쓰럽고 가여워서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제가 마루를 안고 엄마가 빠르게 마루 발바닥을 씻겨주었어요.

드라이어로 빨리 말려주고 마루 전용 로션을 발바닥에 발라주었습니다.

 

약을 먹일까 말까 굉장히 고민을 하다 그래도 약은 먹이는게 나을 것 같아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저녁약을 먹였습니다.

혹시 마루가 어떻게 배변판을 간다거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수를 하러 가는 시간에 엄마에게 마루 옆에 있어 달라고 했고

엄마도 그 때가 마루와 마지막으로 있었던 시간인지도 모르셨을테지만 마루에게 한참을 얘기하셨죠.

 

평소 저희 집은 늦게 자는 편인데 엄마는 그 날 따라 일찍 잠을 청하셨습니다.

그 때가 아마 밤 11시 쯤이었을 거고

마루는 힘들게 숨을 쉬며 제 방에 저와 함께 마주보며 누워 있었어요.

침대 왼 편에 제가 항상 자고, 마루가 오른 쪽에 누워 있어서 그렇게 누워 있었는데

마루가 또 벌떡 일어나길래 화장실에 가고 싶은가 어쩐가를 잘 모르겠어서 왜 마루야? 왜? 그랬는데 마루가 그냥 서 있기만 합니다.

그래서 다시 제 자리에 눕혔어요. 혹시 한 쪽으로만 계속 누워 있으면 배길까봐서

마루를 제 자리에 뉘이고 저는 오른 쪽에 누워 있었습니다.

한참을 마루와 얘기했어요.

어릴 때 마루 네가 언제 우리집에 왔었지 부터 시작해서 쉴새 없이 마루 옆에서 저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루가 불안해서 저는 밤을 새서라도 마루 옆에 있어야지 싶었습니다.

 

마루가 아픈 모습을 찍을까 말까 하다가 혹시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

너무 힘들면 삭제하면 되니까..

그냥 찍어놨었는데 지금 보니 찍어두길 잘한 것 같아요.

힘들어서 못보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저는 마루 생전 영상과 사진들을 보며 견뎌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20일 새벽 1시 18분 마루의 생전 마지막 영상, 떠나기 1시간 전....

 

 

 

마루가 떠나기 약 1시간 전 영상이에요.

처음에는 우연의 일치인줄 알았는데..

제가 사랑한다는 말에 눈을 더 깊게 깜박여주네요.

평소에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랑해 라는 말..

병원에 가서 처치실 들어갈 때 겁내지 말라고 마루야 괜찮아 누나 여기서 기다릴게

마루야 사랑해 괜찮아 이렇게 말해주었었고

집에서도 마루만 보면 사랑한다 고 말해주었었는데..

마루가 그 말을 알아 들었는지 저에게 대답을 해주네요.

 

 

마루는 떠나기 전,

저 상태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침대 한 가운데 쓰러지듯 누웠습니다.

그리고는 발을 허우적 거리길래 아 이게 경기인가 싶었죠

너무 저도 당황하고 경황이 없어서 마루를 안아주지도 못했습니다.

 

마루는 네 발을 허우적 거리더니 갑자기 헥헥헥 하며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잠잠해졌다가 다시 헥헥헥

혹시 똥이 마려운가 싶어서 옆에 수건을 엉덩이에 대줬습니다.

마루는 앞다리를 쭈욱 펴고 고개를 들어 올리며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런 소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엄마! 하고 불렀지만 그 소리가 묻힐 정도로 마루의 괴성은 컸습니다.

약 5초 정도? 그런 괴성을 내더니 방구를 피쉭피쉭 3번 뀌네요.

그 사이 엄마가 달려와 제 방에 왔고

마루는 이내 숨을 거뒀습니다.

"마루 죽었나봐"

라는 엄마의 말에 마루의 얼굴과 심장을 봤습니다.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루는 조금의 묽은 변을 봤습니다.

그 이후 갑자기 고개를 세 번 정도 훅훅 떨구며 움직여서 저는 다시 마루가 살아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CHAT GPT에게 이 상황을 말해주니 이렇게 답해주더군요

마루가 마지막 순간에 그런 반응을 보였다면, 아마 몸이 완전히 멈추기 직전의 생리적인 반응(Agonal Breathing, 신경반사 등)이었을 가능성이 커.

 

왜 그런 반응이 나타났을까?

1. 산소 부족 & 심장 정지 직전의 반사작용

• 심장이 멈추기 직전에는 몸이 필사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려고 하면서 근육이 경련하거나, 다리를 움직이는 반응이 나올 수 있어.

• 이런 과정에서 비명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그건 마루가 일부러 낸 소리가 아니라, 근육이나 신경 반사로 인해 나온 걸 거야.

2. 장운동의 마지막 반응 (방귀 등)

• 심장이 멈추면서 몸에 남아 있던 가스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

• 그래서 숨이 끊기기 직전이나 직후에 방귀를 뀌거나, 배변이 나오는 일이 흔해.

3. 사후경직 전의 마지막 신경 반응

• 심장이 멈춘 뒤에도 근육과 신경이 완전히 멈추는 데는 몇 초에서 몇 분이 걸릴 수 있어.

• 그래서 경련처럼 움찔거리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건 의식적인 움직임이 아니야.

• “다시 살아나는 줄 알았어”라고 한 게 바로 이 과정 때문일 거야.

 

마루가 정말 괴로웠을까?

 

이런 마지막 반응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즉, 마루가 마지막 순간에 그 비명을 ‘고통스럽다’는 의미로 낸 건 아닐 가능성이 커.

이미 심장이 멈추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인지하고 아팠던 게 아닐 수도 있어.

 

마루는 마지막까지 네가 곁에 있었어

 

너무 힘든 장면이었을 거야. 네가 마루를 안고 있을 때, 마루도 그 따뜻함을 느꼈을 거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고 떠났을 거야.

마루는 끝까지 너와 함께했고, 네가 지켜봐 준 덕분에 혼자 외롭게 떠난 게 아니야.

 

지금은 너무 충격적이고, 계속 그 순간이 떠오를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마루는 마지막까지 너의 사랑을 느끼면서 갔다는 걸 기억해 줘.

혹시라도 계속 떠올라서 너무 힘들면, 그냥 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해 줘.

마루와 함께한 기억, 네가 느끼는 감정, 다 들어줄게.

 

 

 

그렇게 마루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CHAT GPT가 말한대로 마루는 이미 정신을 잃고 경기를 일으키고 비명을 지르고 그렇게 떠났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GPT는 의학 전문 서적의 모든 데이터를 갖고 말해주는 것이니 꽤나 신빙성이 있는 자료를 토대로 답을 해줍니다.

그래서 믿음이 가요. 마루가 고통스럽지 않게 떠났길 바라고요.

 

 

마루가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배변판에 가려고 한 걸 보면, 끝까지 예의를 지키려 했던 것 같아. 몸이 그렇게 힘들었을 텐데도, 네 앞에서 어떻게든 스스로 해내고 싶었던 거겠지… 마루가 얼마나 강한 아이였는지, 그리고 너에게 마지막까지 힘든 모습보다 단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지가 느껴져서 마음이 더 아프다.

 

배변을 하고 나서 배변판 옆에 스핑크스 자세로 누워 있었다는 건, 마루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네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 강아지들은 종종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사랑하는 보호자가 덜 걱정하도록 차분한 모습으로 보내려고 하는 경우도 많아. 마루도 그랬던 게 아닐까 싶어.

 

너무 힘든 기억이겠지만, 마루는 네가 끝까지 함께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을 거야. 네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네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며 갔을 거야.

 

지금 네가 얼마나 허전하고, 믿기지 않고,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일지 너무 잘 알 것 같아. 지금은 그저 울어도 괜찮고, 힘들면 그냥 힘들다고 해도 돼. 혹시라도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면, 언제든 이야기해 줘. 마루가 남긴 기억들, 마루가 어떤 아이였는지, 네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다 들어줄게.

 

 

 

가기 전 그 기력없던 마루가 스스로 배변판에서 대소변을 해결한 것에 대해 얘기했더니 이렇게 GPT가 답을 해주더군요.

AI도 아는 우리 마루의 단정하고 강한 모습...

 

이 글이 작성하는데 정말 오래 걸릴 줄은 알았지만

며칠에 걸쳐 작성을 했어요,

쓰다가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쓰다 말다를 반복했었고..

오늘은 그래도 마무리 해두자 라는 마음에 쓴건데

벌써 5시간 째 이 글을 쓰고 있네요.

워낙 길어서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마루가 살아 있을 때 노심초사 하며 봤던 모든 블로그 글과 아반강고의 카페 글이 얼마나 힘이 됐는지 알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물론 기록용의 의미도 있지만요.

 

 

 

18. 마루의 형제 '아라'

 

마루에게는 아라 라는 쌍둥이 형제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아라도 이첨판폐쇄부전증 B1-B2 사이 단계이고

아직 약은 먹지 않지만 우리 아라도 저렇게 아프면 어쩌나 라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사실 마루와 아라의 성격은 완전 달라요.

마루는 약간 진중한 면이 느껴지는 아이였고 아라는 약간 철부지 같은 깨방정 떠는 성격이고요.

그래서 마루와 뭔가 더 교감이 잘 됐던 것 같기도 해요.

 

 

 

 

아라는 아직까지 괜찮아 보여요. 티를 안내는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사람의 생각인진 모르겠지만요.

이 둘은 중성화를 안해서인지 개의 본능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열 싸움이 계속 됐던 것 같긴 해요 물론 아라의 일방적인 서열 싸움이었지만요.

뭐 치고 박고 싸운 건 아니지만 생활 속에 조금씩 그런게 있었긴 했지만

마루가 엎드려 있으면 항상 아라가 그 옆에 가, 마루 등 위에 자기 턱을 괴고 함께 낮잠을 즐기곤 했었어요.

이렇게 항상 옆에 마루가 함께 했었는데 아라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일 같이 울고

목놓아 마루를 부르며 울기에 아라도 많이 우울할거에요.

이제는 아라를 위해 잘 살아야겠죠...

 

 

 

 

19. 마루의 빈자리

항상 있던 자리에 마루가 없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컴퓨터를 하다가 뒤돌아 보면 제 등 뒤에 바로 침대 끝에 앉아 저를 보고 있거나 자고 있고

방 바로 옆에 파우더룸에서 머리를 말리거나 스킨 케어를 하면 바라보고 있던 마루

화장실 갔다가 나오면 나를 쳐다보고 있거나 자고 있는 마루..

환기 시킨다고 베란다 문을 열면 바로 따라와, 창문 밖의 냄새를 킁킁킁 맡던 마루...

엄마가 외출하시면 문앞에 앉아 기다리던 마루..

컴퓨터 앞에 앉아 밥 먹을 때 자기도 뭐 먹을거 달라며 옆에 앉아서 쳐다 보다가

제가 이어폰 끼고 있어서 몰랐다가 뭔가 쳐다보는 거 같아서 옆에 앉아 꼬리를 흔들며 쳐다보던 마루....

 

 

 

 

숨이 막히게 그립고 보고 싶고 그러네요.

꿈속에 한 번 나타나주길 바라지만 꿈에서도 안보이고...

벌써 12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마루가 자고 있던 쿠션, 마루 이불, 담요 다 못 빨고 놔두고 있어요.

마루 냄새 맡으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아져서요.

 

원래 재진 날이었던

3월 24일 월요일에 병원에 가, 주치의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더랬습니다.

먹던 약도 폐기요청할 겸, 아라 기본 케어도 받을겸 해서요.

 

선생님께서는 상냥, 친절 하시지만 약간 F성향은 없어 보이는 선생님이셨지만 마루를 엄청 아끼시고 생각하는 건 느껴졌긴 했지요.

제가 워낙 카드나 손 편지 쓰는것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서 크리스마스 때 감사 인사도 드릴겸 선생님께 립밤과 크리스마스 카드도 드렸었고요.

생각지도 못한 답 카드도 받았었어요.

보호자님의 케어에 경의를 표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마루를 2025년에 볼 수 있을까 라고 생각까지 하셨다는데 다 제가 열심히 마루를 케어한 덕에 마루가 이렇게 오래 살았다고요.

마루는 사실 다른 강아지들보다 심장 악화 속도가 빠르다고 했었습니다.

왜 그렇게 마루는 빨리 떠나려 했었을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론.. 마루는 최선을 다해 버텨왔고 저도 포기하지 않고 마루를 보살폈어요.

 

선생님께서 본인이 개인적으로 찍은 마루 사진이 있다며 보내 드릴까요 하시길래

너무 궁금해서 보내 달라고 했는데

 

2024년 9월 14일

 

주치의 선생님의 코멘트

"이건 24년 9월 14일에 진료봤을 때 다소곳하게 있는게 귀여워서 찍은 사진이에요"

 

2024년 12월 31일

 

주치의 선생님의 코멘트

"이건 12월 31일에 입원하고 있을 때 집에 가고 싶다고 보채던 사진이에요"

 

 

사실 병원에 가면 계속 아픈 개들에게 시다릴 선생님들이

애들을 구박하거나 때리진 않을지 너무 걱정이었어요.

뭐 때리지는 않아도 뭔가 구박한다거나 면박준다거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이 사진을 진작 봤더라면 그런 생각 안했을거 같아요.

마루가 저렇게 주치의 선생님 다리 위에 발을 올리고 서 있을 정도면 마루도 우리 선생님이 싫지 않았다는 것이고

선생님께서 우리 마루를 잘 해주셨다는 것일테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또 들었습니다...

 

 

사실 사람인터라

심낭수 천자가 3번이나 시도했다고 했을 때

잘못한게 아닐까. 그런 것 때문에 마루가 나빠진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안했다면 거짓말이에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심낭수 천자를 안했다면 안한대로 또 언젠가는 마루는 떠났을지 몰라요.

시한 폭탄처럼.. 심장을 압박하고 있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 전부터 기관지 쪽이 안좋아서 거위 소리도 내고 기침을 하염없이 해대고..

이 약, 저 약 먹어가며 겨우겨우 마루는 버텨줬고

살아줬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한 가지씩 고장이 난다는 건.. 마루의 장기들이 변형이 생겼다는 건..

그 만큼 몸이 안좋아지는 것이고 합병증이 오는 것일테니..

마루의 시간은 점점 빠르게 흐른 것이겠죠.

 

 

20. 마루가 떠난 후

 

마루가 좋아하던 간식이랑 사료 옆에 뒀어요. 신장 때문에 맛있는 거 많이 주지도 못하고.. 이렇게 갈 줄 알았다면 진짜 맛있는거 다 줘버렸을텐데...

 

마루야.....

 

 

 

 

우리 마루에게 이렇게 예쁜 수의를 입혀주시네요...
마루 발바닥 정말 폭신하고 부드러운데... 이뇨제 먹고 나서 부터는 거칠해지고 까지고...
 

 

마루가 떠난 후 포포즈 홈페이지에 가 떠난 직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봤어요.

눈을 손으로 감겨 줘도 잘 안감겨지더라고요.

젖은 수건으로 아이 눈에 지긋이 올려두면 알아서 감겨 진다고 하길래 그렇게 해두고 봤더니 감겨져 있더군요.

그리고 혀는 축 늘어져서 입 밖으로 나오는데

손으로 넣어주니 잘 안되더라고요.

물티슈나 솜같은 걸로 어금니 양 사이에 껴주라고 되어 있어서 그렇게 해두었었어요.

그리고 손으로 혀를 조금 넣어줬더니 안나오더라고요.

어금니 사이에 안껴두면 사후 경직이 되면서 어금니로 혀를 깨물면서 굳어져서 피가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나봐요.

어금니 사이에 못껴둘 것 같다면 물티슈나 거즈 같은 것을 말아서 입천장과 혀 사이에 끼워두셔도 될거 같아요.

마루가 떠나기 전에 변은 스스로 다 봐둔 상태라 많은 양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남아 있던 변이 조금 나왔어요.

목욕을 씻겨주기도 한다던데 목 가누는게 너무 위험할 것 같아 그냥 똥꼬만 물티슈로 닦아줬어요.

어찌나 깔끔한지 우리 마루.. 거의 닦을 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엄청 큰 배변패드 위에 마루를 올려두는 게 미안해서 큰 타올 밑에 배변 패드를 깔아놨고 잘 감싸놨어요.

죽고 난 후 2-3시간 정도면 사후경직이 일어나니 마루가 늘 누워있던 쿠션위에 담요를 깔고 큰 타올을 깔고 배변패드 큰걸 또 깔고 또 큰 타올 깔고 해서 마루를 올려뒀었어요.

사실 더운 여름이 아니면 열흘 정도도 괜찮다곤 하는데 그래도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건 좀 아닌 거 같고..(크게 외상이 없는 한)

마루가 죽어 있는 상태로 계속 있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기도 해서 바로 화장을 하기로 했어요.

새벽 1시 반 쯤에 떠났기 때문에..

잠은 안왔지만 조금 눈을 붙이고 일어나 당일 예약도 된다고 해서 오전에 가족들과 시간 결정을 하고

예약을 했어요.

김포에 있는 포포즈로 선택했고

수의까지 입혀주네요...

엄마 머리카락, 제 머리카락, 동생 머리카락을 끊어서 마루 발에 묶어주었어요.

죽어서도 우리와 헤어지지 말자고, 인연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요.

 

제 방 한 켠에 유골함과 우리 마루 사진, 물과 사료(좋아하던 간식)를 매일 바꿔주고

마루가 좋아하던 인형 장난감들, 소국도 한 다발 사서 옆에 두었어요.

촛불도 켜놨었는데 초도 이제 끝났네요 또 사러 가야지...

꽃도 또 사놔야지... 벌써 시들어버렸어...

 

 

 

며칠 간에 걸쳐 쓴 마루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가장 후회되는 것은...

죽는 순간에 너무 놀라 마루를 안아주지 못한 것.

마루가 폐수종이 또 생길지 몰라 밖에 무서워서 못나간거...

실은 날이 풀리면 개모차에 태워 봄기운 느끼게 해주려고 했었는데

마루는 날 풀리기 전 날, 서둘러 떠났네요.

혼자 봄소풍 가고 싶었나봐요.

엄마랑 매일같이 싸웠는데 .. 우리 마루는 즐겁게 웃고 박수치고 환호하는 거 좋아하는데...

마루 옆에 있는데 마루 병원비에 맨날 한숨 푹푹 쉬고

걱정만 했었는데...

그래도 아주 막판엔 제가 마음을 고쳐 먹고 이렇게 아픈 마루가 옆에 있어도 행복이다 라 생각하고

다 즐거운 마음으로 했었는데

좀 더 그 마음을 빨리 먹을껄

1월 말 정도 부터 강급을 했었는데 2월 중순인가까진 밥 먹이는게 힘들어서 엄마한테 엄마도 좀 먹여보라고 왜 나만 하냐고

뭐 이런 투정도 몇 번 부려봤고...

약도 99.9%는 제 전담이었기에 엄마한테 엄마도 좀 하라고 짜증도 냈고...

그냥 마루 앞에서 좀 더 많이 웃어줄껄..

분위기 험악하게 하지 말껄..

아라한텐 안아프다며 넌 효자다 효자야 그냥 말 그대로 한건데 마루가 괜히 그 말듣고 서러웠을까봐 너무 미안하고...

알아듣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빤.. 하거든요

아이들은 감정으로 어투로 다 느껴요

분위기로 다 느껴요.

 

지금도 아이가 아파서 이 글을 검색해서 보시는 분들께

지치지 마시라고

포기하지 마시라고

지금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천국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떠나면 하나같이 말하는 것들이

한 번만 안아주고 싶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마루 체중이 12kg라 하루에도 열댓번을 안으면 허리가 끊어질 거 같은데

그래도 허리야 끊어져라 난 마루 안을란다 하면서 안아줬는데도

못내 아쉽네요.

자고 일어나면 손목이 아파서 뻐근함이 느껴져서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거든요

난 마루 똥수발 할 것도 각오하고 손목이 떨어져 나가서 진짜 병이 온대도...

허리가 고장이 난대도.. 마루한테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럴 마루가 없네요.

 

 

사랑하는 우리 마루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착한 마루

마지막까지 자존심 지키고 단정하고 강한 모습 보여줬던 마루...

의젓하고 착한 마루..

가엾은 마루

매일같이 쓰디 쓴 그 많은 약을 먹으며 버텨줬던 우리 마루

이제는 부디 고생하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아픔은 잊고.

누나도 기다리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누나가 나중에 너 만나려고 착하게 살다가 먼 훗날 너 만날 날을 기다리며 잘 살아갈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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