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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TV

응답하라 1988! 고맙습니다.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응답하라 1988! 20화 종방


우리집엔 케이블 티비 신청을 안해서 난 푹이나 티빙 유료 결제해서 다시보기 하는 사람이라 지금 20화를 봤지만..

마침 감기도 걸렸겠다.. 

드라마만보면 감정이입 곧이 곧대로 해서 눈물은 계속 흐르시겠다

티슈도 반통은 쓴 거 같다.


응답하라 시리지를 엄청 재미있게 본 애청자라서일까.. 1988은 당연히 재밌겠지 란 생각이 들었다.

성동일네 부부,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잔뜩 반한 라미란이 나온다니 더더 기대가 됐는데

싫어하지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은 혜리가.. 여기에 잘 맞으려나? 라는 반신반의 생각을 했는데.. 응팔을 본 사람들이라면..

가식없고 리얼한 혜리의 연기를 모두들 만족하는 듯 했다. 

그리고 또 변함없이 처음 본 연기자들이 많았지만 극의 흐름을 깨는 듯한 발연기가 아니라.. 이건 뭐 너무들 다들 하나같이 잘해서 대만족!


다들 기사에 어쩌구 저쩌구 어남류 어남택하면서 덕서니의 남편 맞추기, 스토리 예상하기 등등 나름대로의 재미로 응팔을 즐겨 나간 것 같다.

나는 그냥 조용히 드라마만 보며 재밌다. 감동적이다. 라고 생각하고 친구들과 재밌지 않냐 라는 이야기만 하는 지인끼리 형이긴 하지만 ㅎ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어서 그런지.. 금요일을 제일 기다리긴 했지만.. 금요일이 다음날이 주말이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날이어서 기다려진 게 아니라

응답하라 1988이 하는 날이기에 더 기다려졌다.


솔직히 응답하라 1988 에 나오는 것들을 이해하려면 조금은 나이가 있어야 공감을 할 수 있기에

가만있으려고 했지만.. 공감도 공감이지만.. 드라마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1988년이면 내가 초딩 때였지만.. 그 때도 새록새록 생각나고..

내 고등학생 때도 너무 그립고..

워낙 내 인생에서 고등학생 때가 가장 재밌었다 자신있게 말하고 그 때 노래도 워낙 좋아했기에 아직도 내 음악앨범은.. 

90년대 노래로 가득하다.


엄마의 갱년기. 함께 하지 못하고 위로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고.

덕서니처럼 살갑게.. 다하지 못해 미안했고.

나도 저들처럼 순수했었고. 순수하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고

저렇게 젊고 순수함이 예쁜 것인지 모르고 보냈던 내 세월이 조금은 아깝고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어느새 직장 10년차. 

그냥 그 시간들이 눈물이 났다.

얼마 전 터보 앨범에 가요톱텐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그런 마음이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드라마였다.

내용구성이 어쨌네 너무 여기서 끌었네 여기는 너무 디테일이 떨어졌네.

난 그런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런 느낌은 없이 그냥 마냥 재미있기만 했다.

오랜만에 변진섭노래도 계속 듣고, 신해철 노래도 들었다.


예전에 한참 재밌게 봤던 삼순이 드라마에서.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그 추억엔 아무런 힘이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추억엔 지금 아무런 힘이 없고. 추억은 그냥 내 기억에서 jpg사진 처럼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그 추억으로 우린 그 시절 친구들을 만나 서슴없이 웃고 울고. 마음 편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있었기에 내 추억이 아름답고 눈물나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한낱 드라마지만.

그런 드라마가 나를 뒤돌아 보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감동을 받았다!.ㅎ


일개 시청자이지만.

일개 집에서 조용히 있는 팬이긴 하지만.

잘 봤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모든 연기자들, 기획, 연출, 스텝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