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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각종 리뷰

반려견 장례 포포즈 김포점 후기 (※반려견 사진 포함)

by 김 사랑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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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에는 죽은 반려견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5년 3월 20일 새벽 1시 28분 경 마루는 강아지 별로 떠났다.
죽는 순간까지 함께였고
숨을 거두는 마루를 지켜봐야 했다
마루야 라고 아무리 외쳐도 마루는 이제 듣지 못하는 듯 했고 하늘로 서둘러 떠나는 듯 했다.
그 때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괴롭다.
벌써 20일이 지났지만, 현실감이 없다.
정말 우리 마루가 없는건가, 왜 없지, 그럴리가 없는데 내 옆에 우리 마루가 없다고?
알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하기가 어렵고
마루의 채취가 묻은 곳 어느 하나 없고 이부자리, 옷, 인형, 장난감들.. 모두 그대로 두었다.
보면 생각나서 다 치우시는 분들도 있던데 난 그럴 수가 없다.

사실 마루는 9개월 간 투병을 했고 떠나기 한 달 전쯤부터 장례식장을 한 두번 검색 해봤었다.
뭔가 예견이라도 한듯...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반려견 장례나 사람 화장터나 다 외곽에 많은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을 수가 없는 구조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서울 외곽 등에 많은 지점들이 있을텐데
사실 우리 동네 외곽에도 한 두군데 있는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위치가 위치여서 규모도 작고
아직 많은 후기가 없어서인지 정보도 많이 없어서 여러군데 보다가
우리 동물 병원에서 아이들이 떠날 때 병원과 연계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포포즈에서 영업을 하지 않았을까
아이를 담는 상자에 포포즈라고 적혀 있는 걸 봤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마루의 끝이 보일 때쯤 장례식장은 병원과 연계된 곳이 없어서 찾아봐야 된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래도 후기가 꽤 많고 -많다고 좋은 건 아님- 후기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여러 업체를 고민하다 그냥 포포즈로 선택했습니다.

예전, 14년 전에 그 때도 반려견 둘을 한 해에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엔젤스톤을 이용했었습니다.
지금보니 이름 바꼈던데 그 때는 천사 어쩌고 였던 거 같은데.. 그 때도 엔젤스톤이었나? 암튼..
그 때는 아무래도 반려견 장례문화가 지금처럼 발달되어 있지 않을 때라 지금처럼 안했었어요.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았는데...
그 때도 뭐 선택옵션이 있었겠지만 관없이 화장하는 기계에 넣으니까 털에 불이 확 붙는 게 보였어가지고 멀리서
진짜 가슴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관에 넣어서 화장하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일단,
집에서 반려견을 떠나 보낸 경우...
우리 마루 같은 경우에는 죽기 전 2-3시간 전에 자기가 다 대소변 보고 떠났어서
죽고 나서 대소변이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소변은 아예 안나왔고
변은 아주 조금... 묽은 설사로 나왔어요.
침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 마루는 침도 안나왔습니다.


아.. 괴롭네요 이 글 쓰는 지금도


아이가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배변패드 위에 큰 타올이나 담요 같은 거 깔아두시면 될 거 같고요.
저는 얘가 지금 떠날 것 같다 라는 생각까진 안들었어서 그냥 침대 위에 같이 누워있다가
죽기 직전 발작 같은 거 약간 하다가 괴성을 몇 초 질렀어서 바로 수건을 엉덩이 쪽에 깔아주는게 전부였습니다.


대변이 많이 나왔다면 닦아주시고 물티슈로 닦으면서 마무리 해주시면 될 거 같고요
목욕을 씻겨 줘도 된다고 해요.
사실 저도 엉덩이 쪽을 물로 씻겨 주려고 했었는데 목이 축 늘어져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려우실 거에요.
아예 애를 바닥에 내려놓고 씻기는게 아닌 이상.
마루는 대변도 많이 안나오고 그래서 휴지로 닦아주고 물티슈로 똥꼬좀 닦아주고 나니 괜찮았어요 그래도 후에 또 나올 수 있어요.
저는
담요 위에 큰타월, 큰타월 위에 배변패드, 배변패드 위에 또 큰 타월
그 위에 마루를 올려 뒀었고 집에 마루가 들어갈 만한 상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마루가 자던 마루 침대 같은 곳에 마루를 올려뒀었습니다.

 

 

.

 

 

마루는 새벽 1시 반쯤 떠났고 울고 불고 하다가 정리 하고 나니 새벽 3, 4시..
잠은 자야겠지 하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 5시까지 뒤척이다가 겨우 아침에 일어나 마루가 아침마다 먹던
사과와 사과당근 쥬스를 갈아주었어요. 엄청 좋아하거든요...
우측 사진은 마루 형제 아라가 침대에 있는 모습인데.. 아라는 아직 어리둥절한 것 같아요.
혀가 계속 축 늘어져서 입밖으로 나오길래 저 솜으로 어금니 물려 준 다음에 제 손으로 혀를 계속 넣어줬어요 살짝씩.
그랬더니 안보이긴 하더라고요. 잘 들어갔는진 모르겠는데...




사후 기초 수습은 포포즈에 있는 대로 따라했었는데요.
솜에 물을 적셔서 어금니와 아랫니 사이에 물려놨었어요 양쪽다요. 그래야 사후경직이 된 후 입을 다물 때 혀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이빨이 혀를 물어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나봐요.
그리고 눈을 안감더라고요. 보통 개들은 그런 것 같은데 다른 동물도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손으로 한참을 덮어줬는데도 안되서 이 정보를 본 후 젖은 물수건으로 덮어주고 한 두시간 뒤에 보니 감겨 있더라고요.
젖지 않은 수건은 섬유 조직이 눈에 달라붙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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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는 포포즈에서 퍼온 이미지예요
포포즈에 나와 있는 사후 기초 수습 방법
1. 우선 아이의 몸에서 남아 있던 배변이나 이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평소에 사용하기던 배변패드나 수건을 깔아 주세요.
*목욕안내
- 목을 조심하고 고정해 주면서 미온수로만 가볍게 씻겨준 후 차가운 바람으로 조심히 털을 말려 주세요.
단, 목욕은 필수 진행 사항이 아님으로 보호자님께서 선택하시어 진행해 주세요.
사망 전 복수가 차 있거나 장기 내부에 손상이 있던 아이라면 입과 코로 혈흔이나 복수가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수건으로 목을 받쳐 주세요.

2. 경직되기 전 혀를 물지 않도록 물티슈나 탈지면을 이용해 위 어금니와 아래 어금니 사이에 물려 주세요.
사후 경직 시 혀를 물게 되어 출혈이 발생되기 때문에 예방 조치를 해주셔야 합니다.

3. 아이가 눈을 감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 억지로 감기지 마시고 젖은 손수건으로 살짝 덮어 주세요.
마른 소수건은 섬유조직이 안구표면에 달라붙게 됩니다.

4. 사후 경직이 오면 관절들이 많이 약해지기 때문에 경직을 풀어 주신다고 만져 주시면 2차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리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5. 외부 상처가 없을 경우 약 48~72시간 내에는 눈에 띄는 부패가 진행되지 않지만, 부득이하게 장시간 데리고 계신다면 아이가 누울 바닥 면에 아이스 팩을 깔아 주시고 그 위에 얇은 이불이나 타월등을 깔아 아이를 편한 자세로 눕혀 주세요.

6. 이동 중에 아이의 몸에서 잔변, 잔뇨가 흐를 수 있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몸보다 넉넉한 박스에 편안히 눕혀 장례싱작을 방문해 주세요. 없으신 경우 담요로 가볍게 감싸 안고 오세요.




새벽 2시 경에 포포즈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했었고
가족들과 장례 시간을 조율했어야 했기에 아직 시간은 확실치 않지만 내일 장례가 가능하냐고 하니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시며 날이 밝으면 전화를 달라고 하셨었어요.
3월 20일은 목요일이었고 동생이 오전에 회사일 봐야 할 게 있다고 오후 반차를 쓰고 올 수 있다고 해서
오전에 다시 전화를 해서 14:30에 예약을 하고 포포즈 김포점으로 갔습니다.

금요일에 할까 하다가 하룻동안 또 마루를 제 방에 둬야 했기에 너무 가슴아플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빨리 보내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당일날 바로 갔었습니다.
마루는 아주 평안한 얼굴로 잘 있었고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엉덩이 쪽을 들춰 봤었는데 추가 대변이 나온 것 같진 않은데 염할 때 보니 똥꼬에 머금고 있는 변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도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마루...
죽기 전에 그렇게 다 볼일을 스스로 보다니..
일어서서 한 걸음 내딛는 게 힘들어서 저를 쳐다보고는 한참 후에 발을 내딛으며
침대 보조계단도 스스로 내려가 걷는 것도 갈지자로 걸을 정도로 비틀 댔었는데
그렇게 힘을 주며 대변을 다 보다니...
진짜 우리 마루의 성격이 보였습니다.
강인하고 단정하고..
그래서 전 그렇게 마루가 죽을지 몰랐어요.
그냥 병세가 악화되었다고만 생각했죠.
그렇게 하루 정도를 더 아파했다면 아마 안락사를 해주러 병원에 갔을지도 모르겠어요
마루가 너무 고통받는 건 싫으니까..


김포에서도 강화도에 가까운 김포에 위치하고 있었던 포포즈,




외부 사진은 2장 찍은게 전부네요.

도착하니 아래위로 검정색 옷을 입은 장례사 분들이 맞이 해주셨고
예약을 했다고 말씀드리니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마루가 12kg이긴 하지만 좀 더 무거워진 거 같더라고요 몸이 축 늘어져서 그런지..
이미 사후 경직은 죽고 난 후 약 2시간...정도 되니 됐었던 것 같고.
마루를 안고 VIP룸이라고 적혀 있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온풍이 너무 세게 틀어져 있어서 꺼달라고 말씀 드렸고
엄마는 아라를 안고 마루와 함께 VIP룸에 계셨고 동생과 제가 장례사 분과 상담을 했습니다.
포포즈 홈페이지 가면 장례 서비스가 다 나와 있고요.
저희는 포포즈 패키지 50만원 짜리를 선택했습니다.


기준 무게를 초과하는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10,000/kg)
기준 무게는 10kg
일반 동물 패키지의 장례용품은 모두 S(소형) 사이즈 기준으로 반려 동물의 크기에 따라 사이즈 변경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 때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유골함은 실크 보자기에 담아 보호자님께 인도합니다.



비용이나 이런 것들이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보시기 바랄게요.
https://fourpaws.co.kr/service/cost/common

 

포포즈 - 반려동물 장례식장, FOUR PAWS

보호자의 마음과 같이 진심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fourpaws.co.kr

 

 




저희는 포포즈 패키지로 선택했고
마루가 12kg이기에 (따로 체중을 재진 않았습니다.) 2kg 추가 요금 2만원과
마루가 워낙 다리가 길었기에
조금 큰 관으로 진행이 됐고 총 7먄원이 추가 되어 57만원을 결제했습니다.


오전에 예약을 할 때 마루 사진 3장을 전화 온 휴대폰 번호로 보내달라고 하셨었고
마루가 좋아하던 간식이나 사료를 가져오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듣고 또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추모시간 때 마루 사진이 계속 슬라이드 되어 나오게 해주셨고
관 옆에 마루가 좋아하던 간식과 물을 놔줬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보니 아이가 입던 옷과 장난감들을 가져가서 옆에 두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염을 할 때도 참관 가능하다고 하셔서 옆에서 지켜봤었습니다.
키친 타올 같은 티슈에 무슨 액체를 뿌리셔서 마루를 스윽스윽 닦아주셨고
똥꼬 쪽에 변이 조금 있어서 소독제 같은 걸 엉덩이에 막 뿌려서 닦아주시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저런걸 막 우리 엉덩이에 뿌리다니.. 살아 있으면 못 뿌리는데.. 뭐 여러가지 감정..

패키지 내에 어메니티가 포함되어 있는데 할 거냐고 여쭤보시더군요
털 조금 잘라서 주는 거랑 발바닥 도장 찍어서 주는 건데 하겠다고 했고
염할 때 마루 발바닥 털을 바리깡으로 밀어서 주시더라구요.
발바닥 털은 베이지색 털인데 마루 몸은 검은색 털, 회색 털이 많거든요 그래서 목덜미 쪽 털도 조금 잘라 달라고 말씀 드려서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마루...
예쁜 마루...
착하고 의젓한 마루...
이빨에 물려둔 솜 때문인지 솜을 빼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게 웃는 모습 같더라고요.
지금은 부디 평안하길...
배 쪽은 심장 초음파 때문에 바리깡으로 병원에서 살짝 밀어둔 것 때문에 색깔이 다르네요.
목덜미 쪽도 피하수액 놓느라 밀었다가 조금 털이 올라왔고...
너무 고생만 하다가 간 마루...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마루에게 인견 수의를 입힌 모습
마루 예쁘게 모자도 쓰고 옷도 입고 발싸개도 했어요.

 



예쁜 생화도 놔주시고 꽃잎을 몸 위에 뿌려주셨어요.
마루 다리가 길어서 살짝 구부린 다음에 관에 넣을 수 있었어요.

간식을 조금 넣어서 같이 화장해도 된다고 하셔서 난 안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넣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갈 때 마루가 좋아하던 맛있는 거 먹으면서 갈 수 있게 조금 넣어주는게 좋다고...


발목에 묶어둔 보라색 실은
우리 가족 머리카락 하나씩 끊어서 마루 발에 묶어주었어요.
언젠가 또 다시 만날거라고 인연의 끈을 묶어두는 건데, 뭐 미신이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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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생화도 놔주시고 꽃잎을 몸 위에 뿌려주셨어요.

마루 다리가 길어서 살짝 구부린 다음에 관에 넣을 수 있었어요.

 

간식을 조금 넣어서 같이 화장해도 된다고 하셔서 난 안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넣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갈 때 마루가 좋아하던 맛있는 거 먹으면서 갈 수 있게 조금 넣어주는게 좋다고...

 

 

 

 

발목에 묶어둔 보라색 실은

우리 가족 머리카락 하나씩 끊어서 마루 발에 묶어주었어요.

언젠가 또 다시 만날거라고 인연의 끈을 묶어두는 건데, 뭐 미신이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니까...

 

 

 




사실 우리 가족은 추모를 하는데 오래 하진 않았어요.
포포즈 쪽에서 충분히 추모를 한 후 말씀 드리면 화장을 진행한다고 하셨어요.
사실 저희는 오랜 기간 마루가 아팠기 때문에 항상 마루가 누워있으면 쓰다듬어 주면서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주었고
마루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고 병원에서 그랬기 때문에
늘 마지막 인사 같은 말을 많이 했었죠.
우리 다음에 꼭 만나자. 누나가 많이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너 때문에 너무 행복했어 마루야
하늘나라에 가면 우리 엄지랑 똘이 만나서 놀고 있고 누나가 꼭 마루 만나러 갈거야.
마루 떠나기 전 몇 시간 전에는 침대에 마주보며 누워서 몇 시간이고 계속 얘기했었어요.
마루야 너 2013년 7월 여름에 왔잖아. 누나가 그 때 회사에 있었잖아
너 보고 싶어서 막 빨리 퇴근했던 기억이 나.
너랑 아라 보고 어찌나 예쁘던지 누나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마루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 해주었었습니다.


 

 

 

 


추모 끝났다고 말씀 드린 후 마루를 데리러 오셨어요.
추모할 때 마루가 높이 있어서 잘 안지를 못했는데
데리고 가실 때 '잠시만요!' 한다음에 마루 꼬옥 한 번 더 안아주었어요.

추모하는 곳 한쪽 벽 쪽에 큰 유리 창이 있는데 거기가 화장하는 곳이 바로 보이게 해둔 곳이었고
마루를 그 곳으로 데려가 마루가 든 관을 안고 장례사 분이 저희에게 90도를 인사를 한 후
마루를 화장하는 기계에 넣었어요.
마루의 육체가 이 곳에서 사라지는 시간...
약 1시간 정도 화장하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고 그 추모룸에 있어도 되고 로비 같은 곳에 있어도 되는데
저희 가족은 그냥 차 안에 있었어요.
엄마는 잘 안우시려고 노력하는 분인데 주차장에서 펑펑 우시더라고요.
대기 하는 곳에 커피 내리는 기계도 있어서 커피 내려서 마시고 캔디랑 커피과자 같은거 있어서 몇 개 들고 엄마 드렸네요 당 떨어지실까봐.
생수도 330ml 짜리가 많이 있더라고요.

화장하는 거 기다리는 동안 사진 한 장 보내 달라고 종이 액자로 만들어 드린다고 하셔서 아까 보냈던 그 휴대폰 번호로 보냈어요.
대표 전화로 예약을 한 후 담당 장례사 분이 전화를 주시거든요. 그 전화번호로 보내면 됩니다.


그리고 화장하고 난 후 뼈가 완전히 타지 않아서 분쇄기에 갈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셨었거든요
장례 서비스 선정하고 계약서 쓸 때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고
마루가 화장하는 기계에서 가루가 되어 나오고 많은 뼈들이 다 타지 않고 나와서 그걸 분쇄기 가는 모습까지 다 보여주셨어요.
아.. 지금 이 포스팅 쓰면서 너무 괴롭고 눈물이 나와서 죽겠네요
그렇게 마루는 완전하게 가루가 되어 유골함에 넣어졌고
완전히 정성들여 보자기로 감싸서 박스에 넣어주시더군요.

 

 

 

화장 후 분쇄기에 넣기 전의 뼈들...저 뼈도 안아주고 싶다....

 

 


여기 장례사 분들이 다 젊다 못해 어려 보이셨고
너무 차분하게 예의를 갖추고 막 90도 인사하시고 이래서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하시더라고요.
근데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도 봤었는데 그런건 내부에서 사람들 안 보일 때 하시는 게 더 좋을 거 같긴 해요.
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고 직장이니
자기들끼리 재밌는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웃긴 순간이 있을 수 있죠 이해해요 당연히
근데 그런 모습은 암튼 안보이는 곳에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손님들에겐 철저하게 너무 예의가 있으셨어요. 죄송할 정도로...
그래서 참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받아온 어메니티인데
털은 잘라서 저렇게 작은 지퍼백에 넣어주고요
사진은 종이 액자 같은 곳에 넣어서 줍니다.
그리고 발바닥 찍은 종이는 제가 코팅 해둔거에요. 원래 앞발(한 쪽발만) 2번, 뒷발(한 쪽발만)2번 찍어서 앞발, 뒷발 2장씩 봉투에 넣어서 주세요.
근데 제가 코팅 해둔거에요.
잘라야 되는데 아직 못했어요.

위 사진 보면 저게 기본 유골함인데
손에 많이 가루가 묻어나요
사실 14년 전에 갔던 반려견 둘 유골함이 아직도 저희 집에 있어요.
뿌려줘야 하는데 어디다 뿌려줘야 할 지도 모르겠고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갖고 있다가 이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그래서 엄마가 이번엔 바로 한 달 안에 뿌려주자 라며 그냥 기본 유골함으로 한건데
보내줄 땐 보내 주더라도 조금은 갖고 싶어서 유골 펜던트가 있어서 그건 따로 구매를 해뒀고
옮겨 담아야죠 곧.
포포즈에 봉안당도 있어요 내부, 외부에 다 둘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그건 생각하지 않아서 제대로 보지 않았어요.


 



제 방 한 쪽 켠에 마루 공간을 해뒀어요.
매일매일 밥과 물도 갈아 주고 마루가 좋아했던 인형과 마루 가슴줄이랑 목줄도 올려놨어요.
원래 국화꽃도 놔뒀었는데 시들어서 버리고 또 사와야 하는데 근처에 꽃집이 잘 없어서 찾아 헤매야 돼요
그나마 몇백미터 떨어진 화원도 생화를 잘 안들여둔다고 하셔서....



포포즈는 디지털 추모관이라고 해서 '걸어온'이라는 네이밍으로 서비스를 했었는데
이제 좀 올려볼까 했더니 문자가 오더라고요. 서비스 종료한다고.
아마 사진업로드 하고 어쩌고 하면 서버도 증설해야 되고 서버값도 만만치 않고 관리 하려면 인력도 필요하니 이용자에 비해 비용만 많이 들어갈 수도 있고 내부사정은 잘 모르지만.. 암튼 5월 6일에 종료된다고 합니다.
Avere 라는 것도 있던데 저건 뭔지 모르겠어요 방금 로그인해서 확인하니 서버 에러 뜨네요.
지금 검색해보니 '걸어온' 서비스가 펫로스 증후군 케어 위해 앞장 서...이런 내용으로 1월 초에 언론 홍보하고 그랬네요
근데 굉장히 빨리 서비스를 종료하는군요....
Avere가 대체 서비스인가? 암튼 저건 저도 살펴봐야겠어요.


포포즈는 은 차량 지원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요 (지점별로 상이할 수 있으니 확인 필요)
떠난 반려견을 안고 택시 타기도 좀 뭣하잖아요. 뭐 상자 같은 거 안에 넣으면 모르긴 하겠지만 여튼
차량 서비스도 있는데 비용은 당연히 있어요.

 



시간이 안되어 직접 못가는 분들을 위해 아이를 건내주면 화장까지 해서 가져다 주는 서비스인 듯 해요....
난 못한다 ㅠㅠ
난 내가 봐야된다 ㅠㅠ
암튼 저런 서비스도 있으니 포포즈 홈페이지 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랄게요.


포포즈는
경기 광주점, 경기 김포점, 경기 화성점, 경기 양주점, 세종점, 부산점이 있고 서울 헬프 센터가 있어요.
서울 헬프 센터는 뭐하는덴진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반려동물을 보낸 슬픔을 치유하고 위로해주는 포조즈 서울 헬프 센터입니다" 라고만 되어 있어요.



포포즈는 전 지점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이 하늘로 여행을 시작하는 것에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저는 근데 예전에는 새벽에 죽으면 새벽에라도 뛰어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만약 여름같이 무더운 날 아이가 떠난 다면 부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서 방공기를 시원하게 해두거나
아이스팩 같은 걸 아이 아래에 깔아두어야 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외상같은 게 있던 아이라면 부패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셨어요. 그 내용을 참고 하시기 바랄게요.

 

 

 

환기 때문에 창문 열어 두면 꼭 나가서 구경하던 마루.

 

 

 
형제인 아라와 늘 붙어 있었는데.. 아라가 많이 외롭겠구나.
 
 
창밖에 구경하다가 부르니까 뒤돌아 보는 마루
 
 
내가 노래 부르니까 같이 하울링하던 마루와아라
 
 
산책가려고 옷 입히면 난리 나는 형제들
 
 
파우더룸에서 스킨 바르거나 머리 감고 머리 말릴 때 꼭 나를 쳐다보던 마루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누나에게 꼭 와서는 뭐라고 뭐라고 말하던 마루. 이 모습이 블과 떠나기 한 달전인데.. .너무 생기있죠 귀엽고
 
 
 
아프고 나서 산책도 많이 못하고. 가기 전 거의 4~5개월은 산책을 못한 마루.. 얼마나 답답했을까.
 
 
 
병원에서 기다리는 모습
 
 
 
입원해서 쉬는 우리 마루.
 
 
 
입원해서 자는 마루.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건 어릴 때.. 아라랑 같이
 
 
 
마루 떠나기 전에 찍은 마루 발바닥. 정말 푹신하고 예쁜 발바닥인데.. 이뇨제를 오래 먹고 여기저기 다 갈라졌다.
 
 
 
거의 10년 전에 가족여행 갔을 때.. 둘이어서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어서 잘 못갔는데.. 건강할 때 많이 다닐껄...
 
 
 
누나 차에 타서 신난 마루
 
 
 
 
저녁에 공원 놀러가서 찍은 사진. 너무 멋진 마루




이 포스팅을 쓰면서
참.. 많이 울고 괴로워서 나중에 쓸까 하다가
그냥 꾸역꾸역 눌러서 썼어요.
이런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딱 두가지.

기록용.
그리고 지금 마음 아파 하는 보호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입니다.

처음 겪으신 분들,
다견 가정이라 잘 아시는 분들..
순간순간 경황없고 준비하지 못한 이별에 정보를 얻고자 보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저처럼 투병기간이 길어서 마음에 준비를 하면서 보시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반려동물 가족 천만시대라고 하더니 장례 문화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마루가 아픈 동안 약 2천만원 정도를 병원비로 썼고
장례서비스를 좀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지출에 대출까지 받은 터라 그러지 못한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포포즈 패키지도 딱 적당하고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내돈내산 인증



14시 30분까지 가서
17시 19분에 결제를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포포즈의 전체적인 후기를 다시 정리해서 말씀 드리면,
장례사 분들의 너무 예의있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전체적인 서비스와 진행이 유족들에게 맞춰서 잘 해주셨고 기본 어메니티(발도장, 털 남겨주는 거, 사진 한장 인쇄해주는거)와
모두에게 똑같은 내용의 엽서이지만 거기의 내용을 비롯해
많은 것들이 정말 유족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잘 설계되어 서비스가 진행이 됐다는 것.

반려 동물 장례 업체가 좀 있다보니 아무래도 서비스와 장례사들의 애티튜드에 많은 신경을 쓴 듯 했습니다.

마루의 가는 길을 잘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포포즈.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보호자 분들
기운내세요.
저도 펫로스로 인한 상실감과 우울감이 너무 크지만 이렇게 숨은 쉬고 먹는 것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네요.
마음 같아선 마루 따라가고 싶어요.
살기가 싫습니다.
이 세상 살아서 뭐하나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지금 뭐 하나 잘되는 것도 없고
모든 것이 절망입니다.
하지만 희망이라는 거 생길거고
이렇게 죽어지내라는 법도 없기에
저에게도 햇살이 비추겠지요
언젠가는 마루 만날 그 날을 기다리며 잘 살아야하겠습니다.


마루의 안녕을 빌어 주세요.

2013.7.31.WED(집에 온 날, 약 3-4개월 추정) - 2025.3.20.THU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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