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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각종 리뷰

[내돈내산] 반려견 산소방, 산소발생기 대여 세이프비

by 김 사랑 2025. 3. 26.

 

내돈내산 인증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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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선택 : 1. 단기 요금제 (1개월 단위)

2025.03.구매확정
 

 

 

마루.

12살 수컷

그리고 아라

같은 배에서 태어난 수컷

형제견이다.

 

둘을 입양한지도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마루와 아라는 이첨판폐쇄부전증. 마루는 D말기 단계, 아라는 B1~2 단계이다.

 

 

2024년 6월 첫 폐수종 발병 이후

현재 2025년 3월. 총 10번의 폐수종이 왔었고 그 때마다 입원, 퇴원을 반복했다.

 

네이버 카페 중

'려견 아지와 양이'

아반강고라는 카페에 가보면 정말 장난도 아니다.

이렇게 아픈 반려동물이 많다니

듣도 보다 못한 병명으로 저렇게 아파하고 보호자들까지도 케어하느라 난리다.

만약 우리 강아지가 아프지 않았다면 난 저런 카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을 거다.

거기서 우리 마루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함께 눈물 흘리며 아픈 아이를 케어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꽤 유용한 것이 많다.

심장병이 있는 반려견은 처음 케어해보는 거니까...

지금 거의 9개월 동안 마루를 케어하면서 얻은 지식들

시행착오들, 그리고 또 몰라서 못해주는 것들, 더 잘해주고 싶지만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아 못해주는 것들.

이런 것이 최대한 없게 하고 싶긴 하지만..

한 없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나다.

 

말기 중의 말기 환자를 매 번 병원에 입원 시키는 것도 힘든 일이다.

병원비. 사실 장난 아니긴 하다. 처음에 4박인가 5박 입원 시켰을 때 400만원 정도가 나왔고

그 이후에 2박, 3박 이런 식으로 입원 시키니 기본적으로 150만원 전후가 나온다.

약값도 지금은 한 봉지에 1만원이 조금 넘고, 아침 저녁으로 먹고 점심에도 먹이니 약값.

신장 보조제도 한 달에 두 번 정도 구매하니 아미나바스트 9만원, 레날 어드밴스드 독스 6만원

이것만 해도 30. 약값은 한 번 가면 10-20만원. 피 검사 비용 3만 얼마.

거기다가 이벤트가 자주 생긴다.

기관지 협착이 생긴다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겨 피하수액을 놔줘야 한다거나

병원에 입원했을 때 쉬야를 잘 못해서 오줌을 참고 참다가 집에와서 솨-하고 싸버리더니 피 오줌이 나온다거나

뭐.. 그리고 버금가게 중요한 것은

마루가 병원에 있을 때 너무 힘들어 한다는 것.

잠도 편히 못 자고 편히 쉬지 못하고

똥오줌 시원하게 못싸고.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립고...

 

아 산소발생기 리뷰하려고 했는데 서론이 길었다 ㅠ

암튼.

 


말기 환자들을 케어하고자 할 때

즉 집에서 호스피스를 할 때는 산소방이 구비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마루를 아예 입원 안시킬 생각은 아니지만 전처럼 폐수종이 온 것 같다고 느낌이 왔을 때 바로 입원 시키는 게 아니라

경구 이뇨제를 더 먹인다거나 주사만 맞추고 오는 등의 방법도 있음을 알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산소방은 우리 마루가 숨을 쉬는데 있어서 조금 더 편안함을 주고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여를 하게 되었다.

 

산소방 산소방 산소방

 

 

우리 마루와 아라는 케이지에 들어가 있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밖에 나가도 항상 안고 다녔기에 개모차도 반려견 이동 가방에도 들어가질 않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산소'방' 대여해봤자 마루가 안들어갈 게 뻔해서

정말 누워서 몸도 못가둘 때나 쓸까 싶었던 기기이다.

 

그런데 리뷰를 보다보니 산소'방'이 아니어도 산소줄을 코에 대준다거나

넥카라를 막아서 넥카라를 씌운 상태로 산소를 공급하거나

산소줄에 종이컵이나 커피 테이크아웃 잔을 씌어서 공급하거나

산소텐트가 있거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전에 위급 상황에 쓰려고 쿠팡에서 산소 캔을 산 적이 있는데 실제로 마루가 폐수종이 와서 노력성 호흡을 할 때 입에 씌어주니 너무 싫어하고 거부하고 그러면서 더 심장은 빨리 뛰어서 쓰는데 조심스러웠다.

쓰러지거나 몸을 못가눌 때나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일단 기기를 새로 사는 건 부담스럽기도 해서 렌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세이프비에서 대여한 산소발생기

Oxyplus-B3이라는 모델이었고 결제를 하고 거의 하루 이틀 만에 택배로 도착했다.

네이버 톡톡으로 문의하면 직접 가지러 갈 수도 있고 퀵으로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대여할 기기가 준비되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기기 옆에 있는 저 물통은 가습통이라는 건데 산소발생기에 연결해서 쓰는 물통이다.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굳이 안해도 된다고 했다.

검색해보니 약간 건조하지 않게 습식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용도인 거 같긴 한데

건조함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이라면 물통을 연결해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마실 수 있는 물을 물통 반 정도 넣고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고 너무 많이 물을 채우면 산소가 나오면서 보글보글? 처럼 물이 찰랑 거리기에

호스로 물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물통은 하루에 한 번씩은 씻어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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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텐트. 추가 옵션에 3만원인데 리뷰 쓰면 환급해준다.
 
 
 
 
 

 

이건 세이프비에서 추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인데

산소방 대신 산소텐트 이다.

저렇게 녹색 파우치에 오는데 열면 원터치 텐트처럼 뿅하고 펴진다.

냄새는 좀 나더라. 베란다에 지금 거의 일주일 놨는데도 좀 난다...

지금은 당장 안쓰기에 놔뒀는데 쓸 일이 있다면 목욕탕에서 비누칠좀 해줘야 할 것 같다.

이 텐트 사이즈가 가로 세로 65 65 높이 77 이라고 한다.

우리 마루가 자주 올라가 있는 방석인데 저 방석에 대자로 누워도 몸이 안삐져 나오는데 어쩜 저 텐트에 쇽 하고 잘 맞는다.

나중에 쓰게 되면 저기다 놔주면 될 것 같다.

 

 

 

 

이 포스팅을 지금 며칠에 걸쳐 쓰고 있는데

우리 마루의 상태가 악화되어 현재 거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

그래서 산소 발생 기기를 곧잘 쓰고 있는데 산소 텐트는 여전히 좀 싫어라 하는 것 같다.

답답해 하는 것 같고...

우리 마루처럼 일생을 케이지 등에서 지내게 한 것이 아니라면 산소방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그냥 업체를 믿고 기기를 대여했다.

저기서 진짜 산소가 나오는지 이산화탄소가 나오는지

진짜 공기 중에 질소를 분리시키는 지 알 수가 없다.

그냥 믿고 쓰는 것 뿐...

 

산소발생기기는 사람용 개용 고양이용 이런게 없다고 한다

숨을 쉬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동물용 산소 발생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도 동물이니까 사람과 동물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소음은 꽤 있는 편이다.

홈페이지에서는 45db로 나온다.

내 바로 옆에다 대고 사용하면 소음이 큰 정도인데 방문 하나만 닫아도 꽤 괜찮다.

 

 

 

 

코 앞에서 찍은거라 소리가 크긴 한데 작지는 않다. 산소줄을 연장해서 다른 방에 두면 아주 작게 들리는 정도거나 안들릴 수도?

 

귀가 예민하고 이 산소발생기를 사용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 개에게 이 소음이 얼마나 크게 들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조용한게 좋지 않을까 싶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산소통으로 된 것도 렌트가 가능하던데 그건 더 고농도 산소인 것 같았고...

그런데 한 통에 몇 시간 정도 밖에 사용이 안되서 비용적인 면도 있고 충전하려면 또 그 때 그 떄 보내야 하고 불편한 점이 좀 많았다.

반드시 그 산소통을 써야 한다면 대여하겠지만

이 산소발생기도 고농도 산소를 준다니 한 달 대여비 11만원이지만 산소통보다는 가격면에서나 편의성에서나 더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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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게 산소줄을 코 앞에 대준 모습.

 

 

 

이 게시물을 3월 십 몇일 부터 썼던 것 같은데

현재 3월 26일.

마루는 3월 20일에 소풍을 떠났다.

떠나기 직전에는 산소기를 유용하게 썼고 플로우를 2로 해놓고 산소줄로 코에 바짝 대서 해주긴 했는데 3으로 해줄껄 이란 생각이 지금 문득 든다. 이 곳에 문의 했었을 때 산소방에 쓸 거면 3, 직접 코에 댈거면 0.5~2 정도로 하는게 좋다곤 하셨지만

마루는 마지막 가기 전에 호흡이 매우 불안정했고

산소가 온 몸에 잘 전달이 안됐었는지 발바닥도 차가워지기 시작했었다.

마루가 가고 나서 본 정보들도 많기에 후회가 정말 많이 남지만..

그래도 마루가 가는 순간까지 내가 함께 했었고

사랑한다고 우리 마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다음에 꼭 만나자고.. 계속 말했었기에

마루는 그래도 외롭지 않게 여행을 떠날 수 있었을 것 같다.

 

반려견 호스피스를 할 때 산소방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병원에 계속 입원시켜뒀다가 마루가 그렇게 떠났다고 생각하면 정말 미칠 지도 모른다.

우리 마루를 외롭게 떠나게 했다는 생각에..

그렇게 아프고 산소가 필요하기 전에 안락사를 고려 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처한 환경과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신중히 생객해 봐야 할 문제다.

 

이 산소발생기기를 렌트하고 약 2주 정도 밖에 사용 못했는데

계속 틀어둔 게 아니었고 약 30여시간 정도를 사용했다.

아무래도 산소방에 들여둔 게 아니라 마루 코 앞에 산소줄을 놔줘야 했고

마루가 계속 움직이니까...

그리고 약간의 소음 때문에 호흡이 괜찮을 때는 마루 조용하게 자라고 안 켜둔 것도 있었다.

 

 
 

마루가 누워있는데 산소 텐트를 위에 씌어놨는데 답답한지 몇 분도 안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보통은 코 앞에 직접 쐬주었다.

 

마지막은 심낭수 천자 시술을 하고 약 3일 후에 떠났으니

그 3일 동안은 정말 많이 사용한 듯 하다.

 

다른 병은 잘 모르겠으나

호흡이 많이 딸리는 투병을 한다면 산소 발생기기는 꼭 놔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동물이 안타깝고 불쌍한 것이 말을 못해서..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안좋은지.. 인간들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얘가 지금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괜찮은지.. 알 수가 없으니..

보호자로써 고통스럽다.

그래서 그렇게 숨이 찰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주고 싶다면 산소 공급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된다.

꼭 이 기기가 아니더라도 검색하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마루와 관련된 서사는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이다.

마루가 떠나고 사나흘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아픈 가족이 있는데 이 글을 본거라면

진심으로 쾌유를 바라고

보호자도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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