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 쉬면 소원이 없겠다.
라고 외치던 때가 있었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몸의 휴식, 마음의 휴식을 바라고 바랐다.
내 직장이 있어서 행복하다
커리어 우먼처럼 또각 구두 신고 내가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하고
회사 복도를 걸어 다니면
'나는 행복하다.
내 일이 있고
이렇게 올 곳이 있고
반듯한 직장을 다니는 것.. 참 복받은 일이다.'
라며 생각했던 마음이 없었다면 아마 난 8년간 다닌 직장을 진작에 그만 뒀을지도 모른다.
밤잠이 없어 졸리는 아침, 피곤한 아침이지만
늘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부지런함.
회사 도착쯔음 되면 마시고 싶어지는 커피.
기분 좋게 커피 한 잔을 사거나 출근하고 출근부를 찍고 마시는 커피.
그리고 바라다보는 창가의 건물들
그리고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했다.
일을 하고 결과물을 보면서 혼자 뿌듯해 하고
그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때의 기분을 난 잘 알기에
힘들고 고된 시간도 많았지만
감히 일이 재미있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몇 달 동안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지옥의 1, 2호선 지하철에서 부비대지 않아도 되고
보기 싫은 것 모든 것을 보지 않아도 좋았고
신경 쓸 일이 없어서 좋았다.
하지만.. 마음 한 켠이 허하다.
구멍이 난 것처럼..
바람이 솔솔 부는 것 같다.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여러 회사를 보기 시작했다.
어떤 곳이든 지상낙원은 없겠지만
일이건 사람이건 하나만큼은 남을 수 있게 나도 노력하고 그 곳도 그런 곳이길..
바래본다.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블로그 주소 바꾸면 안되겠네 ㅠ_ㅠ (0) | 2014.06.07 |
---|---|
맥에서도 이제 카톡을 쓸 수 있네요^^ (0) | 2014.06.06 |
그리운 엄지야 (0) | 2013.11.28 |
요새 종로 갈 일이 좀 있어서... 남산터널 뭐야! (0) | 2013.11.27 |
사람들이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어를 입는 이유 (4) | 2013.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