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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여자/월드오브워크래프트

와우 10주년 기획② 불타는 성전 정재훈님의 글을 읽고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와우인벤에 올라 간 기획 기사.

정재훈 님의

[WoW 10주년 기획 ②] 불타는 성전 - 레이드의 확립, 투기장의 탄생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20221&site=wow


글을 읽고 내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리니지2를 하고 있던 나에게 남자친구는 와우를 하자고 제안했었고 
난 그 때부터였던가.. 와우에 빠져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무리 지어서 PC방에 다녔었는데,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남친의 지인들이 자주 다니던 PC방이었다.
열심히 일하며 짬날 때마다 PC방에 틀어 박혀 있었던.. 어떻게 보면 폐인같고 어떻게 보면 열심히 취미활동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난 물론, 놀고 먹던 백조였기에 열심히 게임에 매진을 할 수 있었다 _- _

우리는 얼라이언스로 택했고,
다들 한 직업씩 마음에 드는 걸 골라댔고 
나보고 대뜸 전사를 하란다.
처음으로 해봤던 MMORPG게임 리니지2에서 했던 직업은 프로핏과 위저드였었는데.. 갑자기 웬 전사!?
근데 그 땐 순종파 여친이었으므로 나는 나이트 엘프 전사를 택하고 만다.

<<오른쪽 용맹 풀셋을 차고 있는 나엘이 나다! 음하핫>>


당시 천골드 호랑이는 정말 예뻤다. 

뭣도 모르고 날쌘 호랑이로 바꾼 사람들이 있었는데.. 난 아직도 이 호랑이를 갖고 있지 후후.

근데 어디 서버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윽!



그 이유는.. 우리 서버는 통합 통합 통합이 되었기 때문이지...
길니아스에서 실바나스로 실바나스에서 달라란으로 이동했던 것이 기억난다.
내가 있던 서버마다 인구 비율은 최악이고 그래서 말이 무료 서버 이전이었지... 이건 강제 통합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실바나스 시절에 남친은 구남친이 되었고 그 때부터 흥미를 잃어가다가.. (아주 잠시~)
사실 통합이 되면서 친했던 친구들(게임 친구)이 뿔뿔히 흩어졌다.
길드 따라~ 가기도 하고 친구 따라 가기도 하고~ 통합이 되면서 빈정상하면서 접은 사람들도 있고..
달라란 서버까지 가서 옛 서버 사람을 한 두명 알 정도로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커뮤니티의 부재로 게임이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공포의 수호물이라고 해서 공포 한 번 막아주던 10분짜리 버프가 있었는데 10분 쿨 타임에 1회만 막아준다 >>


공포의 수호물 버프는 당시 드워프 사제에게만 있었던 특별한 버프였다.
그런데 비주얼 적으로 오크에 버금가는.. 오크는 멋있기라도 하지.. 
아니 사실 오크 남캐나 드와프 남캐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여캐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다.
특히나 비주얼 적으로 예쁜 나엘 언니나, 사교 특성으로 인한 인간 캐릭터를 얼라이언스에선 선호했었다.

그런데 화산의 심장부 레이드를 돌면서 몹이 쓰는 공포 때문에 사람들은 멘붕이 왔었고
그 때부터였던가 드워프 사제가 붐이 이렀다. 그래서 나도 부랴부랴 나는 백조니까...
드워프 여사제를 키워냈고 사람도 없는 서버였지만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여자 드워프 사제였다 두둥!
어익후 사제님.. 존경받던(?) 때 가 그립고나.. 푸히힛



내가 한창 나엘 전사를 돌며 스칼로맨스 남작 코스에서 '환상의 풀링/리딩 이시네요' 라는 말을 들으며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블리자드 코리아에 GM 원서를 넣었던 적이 있었다 아하하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 때 당시에는 수시접수로 해서 한글로 착하게 나왔었는데 지금은 ... 북미 사이트로 넘어 가버리더라..
크롬 번역기에 의존해야 하는 나는.. 이제 입사 지원도 못하게 되었네.. 
(나 아직도 백조 아니에요. 어느덧 9년차 경력직이랍니다~ 아 나이 오픈되는건가요......)

여튼, 면접 당시 와우 플레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물었었는데
그 질문이 기억난다. 
"김사랑(필명)씨는 무슨 캐릭터를 키우시나요?"
- 전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자분이 전사하는건 흔치 않은데~ 용맹셋은 어디까지 모으셨나요?"
- 풀셋입니다.
"(너털 웃음을 지으며) 대단하시네요. 모으기 쉽지 않은데"
- 며칠 전에 상층에서 팔목먹고 풀셋이 됐습니다 (웃음)

아.. 아직도 기억나... ㅋㅋㅋ 상층이란 단어가 내 기억속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나네.. 


2008년도... 내 노움 마법사... 참 많이도 키웠다.



한 캐릭터만 꾸준히 파고 레이드 돌았다면 나도 한 번은 서버에서 알아주는 캐릭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당시, 남친은 일 다닌답시고 내가 레이드 도는걸 질투했었다 -ㅅ-
그래서 난 누구나 시간만 조금만 투자하면 맞출 수 있는 템들을 맞췄었고, 여러 캐릭터를 키웠던 게임 잘하는 그런 여자사람 와우저였었다.


나중에는 결국엔.. 달라란에선 호드로 바꾸지 않고는 할 수가 없었다랄까..
얼라는 너무 없어서 인던 랜덤 매칭도 안될 뿐더러.. 세미 레이드도 없고..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2003년부터 했었던..2004년인가? 여튼 얼라이언스를 져버리고 대배반. 호드로 가게 되었다.





사제는 내 주 캐릭터이니까~ 

나중에는 블러드 엘프 여사제가 되었다. 

낚시하면서 모션도 취할 수 있는 피크닉 의잔지 낚시 의자도 돈 주고 샀었고 ㅎㅎ





달라란에서 갖고 있었던 꽤 유니크했던 '가수' 캐릭명은 또 통합이 되면서 바뀔 수 밖에 없었다.

내 트롤 마법사... 

잘 있니?? ㅎㅎㅎ





호드 수장 잡고 얼라들끼리 모여서 찍은 사진 ㅎㅎ

그 땐 이런 재미도 참 있었는데 말이죠. 






이건 찍은 지 몇 년 안된 것 같긴한데..

드루이드가 표범, 곰변신할 때 좀 특성있게 컬러감있게? 그래봤자 무채색이지만 ㅋㅋ

변신하는거 업데이트 했을 때 찍은 듯 하다.


얼라이언스인걸 보니 그래도 꽤 된듯...



정재훈님의 기획기사를 읽고 갑자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해지면서

내가 갖고 있던 와우 스샷들을 다 뒤져보고...

올려보았다.


(모든 스크린샷, 이미지는 제가 직접 촬영한~ 개인 스크린샷입니다. 퍼갈 땐 꼭 출처 밝히시고 블로그 주소 워터 마크 삭제 하지 마세요~)



한 때는 정말 재미있게 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는 게임.

어느덧 10주년이 되었다니.. 아니 근데 10주년 밖에 안됐어?? 

아니지..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10년 이상 사랑 받는다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니까..

게임도 재미있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퀘스트나 필드에 널려 있는 감성적인 무언가들은 나로 하여금 충분히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으니까. ^^



와우 10주년 축하합니다.

이번에 곧 업데이트가 있다고 하던데, 그 때 꼭 들를께요.

시간 많던 백조에서 늘 야근만 하는 직딩이 되어 있지만, 와우에게 그 정도 할애할 마음은 있다오~ 

ㅎㅎㅎ


그럼 여기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