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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각종 리뷰

기적의 튜즈데이(Until Tuesday)


한국에 기적의 튜즈데이가 출간되고 나서 기쁨의 사진을 찍은 것 같네요^^ 이 사진은 튜즈데이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기적의 튜즈데이(한 남자의 운명을 바꾼 골든 리트리버)

(A Wounded Warrior and the Dog Who Saved Him,기적의 튜즈데이)
루이스 카를로스 몬탈반, 브렛 위터   조영학   쌤앤파커스  2013.05.28


문득, 오랜만에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퇴근길, 월급날 내게 주는 선물로 악세서리나 먹을 것이 아닌 교보문고로 향해 이런저런 책을 둘러보았다.
매 번.. 책 욕심이 많아 이 책, 저 책 구매만 해놓고 읽기 시작했다가 방치하기를 여러 번 했던 것이 생각나.. 그래 내가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동물이 소재로 된 책을 읽어야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둘러보던 차에..

책 표지에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개인 골든 리트리버가 군번 줄을 물고 선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책. 기적의 튜즈데이가 내 눈에 들어왔다.
프롤로그 몇 구절을 읽기 시작하면서 감성의 극을 달리는 내 마음은 동요되기 시작하고 주책없이 서점에서 한 책에 꽂혀 눈물을 글썽거리는 여자가 되어버렸다.
몇 줄을 채 읽기도 전에.. 바로 이 책을 집어 들고.. 한 바퀴를 돌았다.
(두 권의 책을 더 집어 들었지만 이 책들은 다 읽고 쓰는걸로^^)

이라크 참전을 두 번이나 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은 퇴역군인과 그 이후의 외상 스트레스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운명처럼 만난 튜즈데이와 그의 이야기.

미군의 이야기와 이라크 참전의 이야기..
그리고 중간중간 내가 좋아하는 개이야기인 튜즈데이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이라크의 이야기와 이 사람의 이야기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중간중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튜즈데이의 이야기는 출근길, 퇴근길.. 내 눈시울을 적시는데는 충분한 감동이 있었다.

어찌보면 나의 고통을 알아달라. 내가 이 만큼 힘들었노라.. 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 책 초이스를 잘못한 것은 아닌가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튜즈데이와 이 책의 주인공인 루이스 카롤로스 몬탈반의 이야기.
지금쯤 미국 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하늘 아래) 또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겠지.

어찌보면 사람 사는거 다 똑같고, 누구에게나 고통도 있고 누구에게나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끔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다. 아니면 찾아내던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 수록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정말..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거...
어려움이 닥치면 그 어려움은 계속해서 닥치고 한 고비 넘기면 더 큰 고비가 날 기다리고 있고 희망을 끈을 놓고 싶은 순간이면 그 고통속에서 작은 행복과 희망이 찾아온다. 아니 찾아 낸다. 

우리 나라는 아직까지도 개를 먹거리로 소비하는 이들이 많고 그 것을 이용하여 비인도적으로 양육하고 매매가 이루어진다.
싸우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몸부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언제 끝이 날지, 그 끝이 어떻게 날지도 모르는 싸움.. 지금은 너무나 슬프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한 과도기인 것 같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개와 동물에 대한 사랑이 커졌는지.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키우던 비글이. 엄지를 만나면서부터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죽음이란거, 우리 엄지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립고 그립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의 육신은 없지만 그의 마음과 눈빛이 몇 해가 지나더라도 온전히 기억나고 그리워 한다는 것은 우리의 엄지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슬픔이자 행복이 아닐까.

지금은 우리 마루와 아라가 엄지와 똘이의 자리를 대신해 나에게 행복을 주고, 
나도 모르게 니들이 있어서 행복해. 니들이 있어서 고마워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니.. 분명 엄지는 우리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떠난 듯 하다.

엄지가 떠난 이후로 개들에 대한 사랑이 더 각별해졌고 그래서 이렇게 개에 관련된 책이라면 책장이 마구 넘어가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개는 우리에게 친구 그 이상의 무엇을 준다.
속상한 일이 있어 혼자 눈물을 보이고 입으로 슬픔을 소리내고 있으면 조용히 바라보다 다가와 그 앞발로 내 팔을 건드리는게 바로 개다. 
개들도 분명 감정이 있고 그들만의 세계지만 생각이 있다.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튜즈데이와 루이스의 교감은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더 이상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원망이 내 마음속에서 없어지길..
오늘도 노력하고 내일도 노력해야겠지.

이 책을 다 읽고, 책에 함께 있는 엽서 같은 사진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그 사진 밑에도 써져 있는 글귀지만.. 
나도 그런 마음이 절로 들었다.
"고맙다. 튜즈데이. 행복해!"

 

http://www.facebook.com/UntilTuesday

튜즈데이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 있어서 좋다.


아래는 튜즈데이 페이스북에서 퍼온 이미지들이다.

귀여워서 퍼온다는게 다 귀여워서 ㅠㅠ









You will never walk alone.

Because I'll always be with you.

Love, Your dog.

당신은 결코 혼자 걷는 게 아닙니다.

난 늘 당신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전하며, 당신의 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