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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좋아하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 없겠죠. 신해철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없겠죠.

그런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날아라 병아리를 부르며 엉엉 울었던.. 15살 소녀 감성을 나는 기억합니다.

좋은 음악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억할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해철

1968년 5월 6일(서울) ~ 2014년 10월 27일 (향년 46세) | 원숭이띠, 황소자리

N.EX.T - 날아라 병아리 듣기/가사


N.EX.T|2집 The Return of N·EX·T PART I The Being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1991년 작) 듣기/가사


신해철|2집 Myself

너에게 전화를 하려다 수화기를 놓았네 잠시 잊고 있었나봐
이미 그곳에는 넌 있지 않는 걸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마지막 작별의 순간을 너의 눈 속에 담긴 내게
듣고 싶어 한 그 말을 난 알고 있었어 말하진 못했지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너에게 내 불안한 미래를 함께 하자고 말하긴 미안했기에
내게로 돌아올 너를 또다시 혼자이게 하지는 않을 거야
내 품에 안기어 눈을 감을 땐 널 지켜줄 꺼야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려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 것을
영원히 함께할 내일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기다림도 기쁨이 되어

너에게 내 불안한 미래를 함께 하자고 말하긴 미안했기에
내게로 돌아올 너를 또다시 혼자이게 하지는 않을 거야
내 품에 안기어 눈을 감을 땐 널 지켜줄 꺼야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려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민물장어의 꿈 듣기/가사  발매 1999.11.25


신해철|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