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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각종 리뷰

[안선영의 토크 콘서트] 디노블이 주최하고 안선영님의 연애, 하고 싶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기 어렵다. 아마도 볼 줄 아는 눈이 없거나 자기의 단점을 인정하기 싫은 거겠지.
난 내 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감도 결여되고 내 단점을 상대방이나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조심하게 된다.
그 조심스러움 때문에 내 매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움츠러들게 하는 내 자신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얼마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안선영의 토크 콘서트를 다녀왔다.

가려고 간건 아니었고, 커뮤니티에서 오려고 했던 단체들이 못오게 됐다며 올 사람 신청하라고 해서 가게 됐다. 삼성동..... 우리집에서 나가서 버스타고 전철타고 어쩌고 하면 편도 2시간 거리 -ㅅ- 이고 비까지 내려오시겠다.... 진짜 갈까 말까 이만번 고민하다

 

가 그래.. 집에서 뒹굴 거리는거보다 낫지 뭐 라는 마음으로 갔다.

안선영씨? 안선영님? 선영언니? ㅎㅎ 편하게 선영언니라고 하지 뭐!

 

 


맨 앞줄에 앉았다. 선영언니를 자세히 보려고 으하하!

파란원피스에 골드컬러의 힐, 시계와 팔찌, 심플한 목걸이와 귀걸이.
예뻤다. (이 언니 골반좀 있네? ㅋㅋ )

 

언니 말로는 동대문에서 4만얼마 주고 산 원피스라고 했다.. ㅎㅎ

언니 그렇게 안보여요 예뻐요 크크

 

 


저렇게 팔뚝이 언제쯤 얇아 보려나 ㅜㅜ

(이 행사는 결혼정보업체인 디노블에서 주최했다)

 

연애, 하고 싶다 라는 타이틀로 진행이 되었고 선영언니가 책도 출판을 해서 홍보 겸 디노블과 협약 후 연애 토크 콘서트가 진행이 되는 것 같았다.


모든 말들은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과 일치했기에 내용 자체에서는 크게 감흥이 없었지만 그 재미있는 말투와 화려한 언변 때문에 혼자 박수 치며 박장대소 하다 왔다.

 

하지만 한 가지, 내 마음을 후벼 판 이야기는..
"나는 남자한테 명품 사달란 이야기도 안하고, 배려 깊고, 이해해주고, 착하고 등등 그런데 내가 대체 왜? 뭐가 모자라?"
라는 생각은 혼자만의 큰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그 예를 든 것이 이 부분이었다.

선영언니네 소속사 식구들과 회식을 하던 날이었단다. 사장님이 나이가 40대라고 하셨나? 전에 일밤 PD를 하셨었고 선영언니는 그 때부터 알고 계셨기에 오빠라는 호칭을 썼고 나머지 연예인 소속원들은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썼는데, 애인도 없으셔서 ㅎㅎ 가끔씩 소속사 사람들을 데리고 술을 드시러 간다고 했다.

 

그 날은 가라오케를 갔는데 김새롬, 이인혜, 현영, 김나영 등등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했다고 했다.
거기서 김새롬씨가 "사장님 샴페인 마시면 안돼요~~~" 그 특유의 콧소리를 마구마구 내며 그런 이야기를 하자 선영언니가 "야 이 인원이 다 샴페인 마시려면 돈이 얼만데 안돼! 그냥 임페리얼 주시구요 여긴 이거 주시구요 60에 맞춰 주세요" 라고 한 후 선영언닌 본인 스스로 '아 나는 정말 사장님 돈 많이 안쓰게 이렇게 정리까지 잘하고 역시 난 배려가 넘쳐. 개념녀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여기까진 고개 끄덕 거리며 이해했다 내가 저러니까 ㅡㅡ) 완전히 큰 착각이었다고 선영언니가 그러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 김새롬씨가 다시 샴페인 이야기를 또 했고 사장님이 시키라고 흔쾌히 말씀하셔서 술이 세팅되고 샴페인이 한 병 들어왔고 (임페리얼들과 함께 ㅋㅋ ) 한 잔을 마시는 순간 김새롬씨가 벌떡 일어나 팔로 하트 그리고 온 몸이 간지러운 듯 몸을 비틀면서 애교를 피며 "꺄~~ 사장님 최고! 진짜 맛있어요~ 꺄~~~~ 최고~!!" 이런 찬사를 보내자 사장님 입이 귀에 걸렸다고 한다.

 

그 때 선영언니는 깨닳았다고 한다.
'아! 내가 배려넘치게 했다고 한건 나만의 착각이었구나,

사장님은 오늘 이런 대접, 이런 호응을 바라고 온건데 내가 착각했구나' 라구요.

 

곰곰히 생각할 필요 없이 누구나 칭찬을 좋아한다.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업무 볼 때 나 또한 꾸지람보다는 칭찬 한 마디로 더욱 힘이 나고 가속을 내게 할 수 있는 윤활유와 에너지가 된다.
칭찬으로 거만해지고 지가 세계 최고 잘난 것 마냥 의기양양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게는 내가 잘하고 있구나! 난 역시 최고야 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이 업되면서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여된다.

 

"선배님 염색하셨어요? 염색하시니까 얼굴이 더 환해보이고 예뻐요~ 진짜 잘 어울리세요"
이런 얘길 후배에게 들으면 쟤 어떻게 저런 얘길 잘하냐. 아부 잘 떤다. 혹은 그렇게 생각하기 여념이 없었는데, 이건 아부가 아닌 서로 간의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칭찬이고 그냥 좋은 이야기이다.
내가 언젠가부터 이렇게 부정적이 되었을까..  ㅠ_ ㅠ (아부, 아첨으로 승승장구 하는 애들을 넘 많이 봤어.....)

역시 들은 이야기를 글로 쓰려니 참 힘들구나


그리고 많이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
여자들아 드라마 보지마라 남자의 야동과도 같다.
남자들의 야동을 보면. 여자에게 아무런 이벤트도 없고, 대화도 없고, 선물을 사주지 않아도 어떤 것을 하지 않고 바로 행위를 한다.


그런데 여자들의 야동인 드라마는.. 여자가 원하는 것들이 다 그 안에 들어 있다고...
잘 넘어지고, 예쁘지도 않고,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뭔가 빼어난게 있는 것도 아닌데 조인성같은 남자가 그런 여주인공을 좋아한다.
심지어 여자가 울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말한다. 나 없는데서 울지 말랬지!! 라고 ㅋㅋㅋ
아 빵 터졌다. 하긴 내가 봐도 드라마는 정말 환타지(Fantasy)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 수록 좁은 문이 되어간다.
모든 것에 대해...


이성을 만날 기회..? 기회는 많을 수 있다. 내가 노력만 한다면..

스스로 그 기회를 없애고. 난 안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나 조차도 내가 지금 나이가 이렇게 많아도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되는데..

물론 전제로 하면 더 좋겠지만 꼭 연애에 있어서 우리 꼭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모든 것에 적합하면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누군가 나에게 마음을 보인다면 나도 모르게.. 저 사람은 결혼하면 이게 안좋을거야 저게 좀 그럴거야 라는 마음부터 생기면서 벽이 두꺼워지기 시작한다.

이왕할거 잘하자. 팔려가듯.. 나이 많이 먹었다고 아무한테나 가지 말자 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까..

 

나이가 많다고 해서 꼭 결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데 대충 맞으면 하는 것 자체를 팔려간다 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눈이 높다 라는게, 꼭 외모에 국한된 것이 절대 아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그만큼 아는 것도, 보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까다롭게 된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아무나 하고 하기 싫기 때문에 점점 나이는 많아만 가고 기회는 적어지고 마음의 문은 닫히고.. 그렇게 노처녀 노총각이 되게 되는 것 같다.


안 그럴 수도 있다!
뭘? 연애를 많이 할 수록 혹은 이성을 많이 만나 볼 수록 상처는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거다.
행복하게 끝나는 이별은 거의 없을테니..


실제로 조사한 결과로는 5회이상 연애를 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연애의 횟수가 거듭될 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단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호감을 보이는 것은 계획된? 나와 그냥 자기 위함힐거야. 나에게 뭔가를 요구하기 위함일거야 등등의 의심이 생기거나 마음의 문이 너무 많이 생겨버려 문을 모두 여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이 남자가 진짜 나한테 관심이 많아서 호감이 있어서 다가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날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실 나도 얼마 전.. 나의 자신감 하락 덕분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처음 본 사람의 경우 내면까지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첫인상과 짧은 대화로 그 사람을 판단하곤 하는데,
호감이 있었던 남자 분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 발언을 간접적으로 했지만 당시엔 몰랐다가 돌이켜보니 호감이 있는거더라.
당연히 나는 아니겠지. 나를 너무나 당연하게도 좋아하지 않겠지 라는 자신감없는 바보스러움에.. 내가 나에게 당하고 말았다.


안선영언니의 2시간 동안의 많은 이야기들.
유쾌하고, 공감가고, 재미있는 시간들이 되었다.
(Fan 될거 같아 꺅 ~ 솔직히 근데.. fan 보다는 같이 술 한잔 해보고 싶더라 ㅎㅎ 진짜 재미있고, 공감대 형성 잘 되어서 이야기 잘할거 같은 크크)

 

나도 언젠간 연애에 대한 연애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글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유명인사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기에 그냥 이렇게 블로그에서나 끄적끄적 ㅎㅎ

 

마지막 Q&A시간에 책을 못받아서 아쉽.. 크크

 

결론은 여자들아, 나이가 많아지더라도 관리는 꾸준히 해야 되는건 불변의 법칙이고
여성스러움을 잃지 말고, 자신감있게, 내 할일 열심히 하면서, 멋지게 살면 다 생긴다! ㅎㅎ 라는 이야기었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그 이야기들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준 안선영언니와 디노블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역시 디노블에서 문자가 오기 시작. 가면 파티 한다고..
뚱뚱해서 못가!! -ㅅ-  흥치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