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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해물과 백두산이

이외수문학관 - 감성마을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난생 처음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여행 뭐 별거 있나.. 싶으면서도, 늘 귀찮고 혹은 준비성 철저한 내 성격 때문에 갑자기, 그리고 막연히.. 떠난다는게 쉽지 않았다.

매일 날씨 좋다가.. 10월 27일 토요일! 그 날만 미친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전.국.적.으로...

난 진짜 몇 호 태풍이 왔나 싶었다.

 

그냥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도 정리하고 혼자 홀연히 다녀오고 싶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외수님의 문학관.

볼 것도 있을테고 주변 풍경이 좋다고들 해서, 강원도지만.. 마음 먹고 떠났다.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환상이었을텐데...

역시 난 날씨가 안도와준다. 어딜 가든 -ㅅ-;;

작년에 세부 여행 갔을때도 3박4일 내내 비랑 구름만 봤으니..

날짜를 참 잘 잡나보다.

 

여튼..

비 오던가 말던가.. 출발...

 

 

 

아니 이건 너무 심하잖아.. 운전하다 말고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동영상까지 찍었다.

비가 어쩜 이렇게 올 수 있지..?

영상이라 잘 표현은 안됐는데.. 후.. 진짜 혼자 욕막하면서 운전함 ㅡ_ㅡ

여튼.. 서울 사당쯤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약 130km

비님이 오시는데도 약 2시간 40~50분 만에 돌파.

날씨만 좋았으면 더 빨리 왔지 싶다.

 

 

보이는구나..감성마을!!

 

 

이고슨 주차장.. 굉장히 넓었고, 차가 한 대도 없었다 ㅡ_ㅡ

도착시간 11시 좀 넘은.. 시간..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

라는 문구가 보이는군요. 일단 사진 한방 찍어주고, 파킹 ㄱㄱ

(주차비 당근 무료)

 

 

 

비석 좌측으로.. 이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보였다.

비는 오지만 아니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더 좋았고,

더 차갑게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바로 이 곳이 주차장.

화장실이 새로 지었는지 문이 닫혀 있어서. she가 마립지만 ㅠㅠ 꾸욱 참고.. 일단..

다시 감성에 젖어보기로..

 

 

아주.. 간단한 약도가 보인다.

 

 

이외수 문학관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비가 와서 그런지 낙엽들이 많이 있네..

 

 

 

 

 

 

올라가는 길.. 좌우로 비석에 이외수님의 글들이 적혀 있다

하나하나.. 정독하며..

she는 마립고 춥지만 ㅠㅠ

 

 

 

 

이 사진만 보면 봄인줄 알겠다.. 네 분명 10월 27일입니다.

 

 

우측으로는 냇가가 흐르고.. 단풍잎 색좀봐.. 진짜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다.

사실 오는 길에도 은행나무가 쭈우우욱 서 있는데..

그 노란색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이 나올뻔했다.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한참을 올라오니.. 이 곳이!!

좌측으로는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또 있는데.

차로 또 올라올 수가 있더라..

그래도.. 차로 한 번에 올라왔으면, 이 길을 몰랐을터.. 괜찮았다.

 

 

이외수 문학관에 들어섰다. 주변의 모습..

사람들이 한 둘..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밖을 돌아보고 문학관 안으로 들어갈 생각..

 

 

저 강아지 낯을 가리나보다..

인사를 하니 더 들어가서 쪼그려 앉는다. 초점이 나갔네..

귀요미..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으렴!!

 

 

이고슨 이외수님 자택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진짜 집 조타!!

 

 

집 앞 쪽으로 보이는 연못..

안에 물고기들이 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보인다.

앞 쪽에는 산이 보이는데..

단풍색이 정말 환상..

 

바로 인증 ㄱㄱㄱ

 

 

 

길가를 따라선 등들은.. 밤이 되면 더 아름답겠지..?

 

 

 

이외수 문학관 관람 시간 안내..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 화요일에는 휴관한다니.. 참고하시기를

전화번호 이외수 문학관 033-441-1253

 

 

 

TOMS 단화 신고 갔는데.. 신발이 다 젖어버린..

일단 화장실가서 she를 해결하고..

인증샷도 찍고.. ^^

 

 

나무 젓가락으로 이렇게 예쁜 창작물이 가능하구나..

 

 

 

 

젓가락으로 만든 몽당연필.. 귀엽다.

 

 

깨끗하고, 따뜻하고, 감성이 느껴지는 문학관 내부.

 

 

 

실제 감옥에서 사용하는 철문이라고 한다.

집에서 이 문을 달고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글이 써지질 않으면 밥 먹을 자격도 없노라며

그렇게 이외수님은 글을 써내려가셨다.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 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이외수님의 하악하악 中

 

 

여기에 너는 없다.

그리고 나도 없다.

 

나는 너를 여기에 두고자

너의 빈자리를 찾아 왔다.

 

그리운 마음...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겠니,

한 번에 놓을 수 있겠니,

이미, 나를 비우고 너를 채웠는데.

 

감정을 숨겨야 하고

나를 숨겨야만

네가 오는 것일까

 

네가 돌아오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너는 금방 또 돌아설테니까.

 

이외수문학관을 다 보고, 내려와 차에서 적은 내 글..

진짜 마음을 비우고자 갔으나.. 정말 더 많은 생각을 갖고

정말 더 많은 그리움만을 갖고 오게 됐다.

 

 

 

이외수님이 써오셨던 글들..

 

 

사용하셨던 타자기와 컴퓨터..

 

 

아이맥이다!! ㅎㅎ 역시 신세대!! ㅋㅋㅋ 옛날 아이맥이라도 참~ 귀엽네! 센스있어 역시!

 

 

 

 

왜 나는 언제나

혼자인가..

 

ㅠㅠ

 

 

 

 

 

한 켠에는 이외수님의 영상이 나오고 있고, (이전에 TV에서 해주었던 다큐멘터리)

사람들은 조용히 이외수님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다.

 

 

이 곳은 뭐하는 곳일까?

아직 완성이 안된 것인지.. 미완성으로 보이는 완성인지..

 

책좀 사야겠다 하고.. 문앞으로 갔는데 현금만 된단다 ㅠㅠ

7천원있었는데 흑흑..

혹시나 그 곳에서 책을 살 요량이시라면 꼭 현금을 들고 가시길..

재수 좋으면 이외수님의 직접 사인도 받을 수 있다.

물론, 갖고 있던 책을 갖고 가서 받아도 된다.

 

화장실 한 번 더 들렸다 가야겠다...........

갑자기 사람들의 환호소리.. 오잉ㅇ_ㅇ!

 

 

헛.. 기대도 안했는데 이외수선생님이다!! +_+

 

 

오늘따라 사람도 많이 오셨단다.

내가 어딜가면 그렇게 사람이 많아진다니까 -_- (진짜에요!!!)

나중에 보니, 전세버스 2대가 왔더라..

다들 관광오신덧... ㅠㅠ

단체들이 하도 많아서 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했는데 ㅠㅠ 겨우 용기내서..

사진을 뙇!!! 내가 너무 못나와서 ㅠㅠ 속상 힝..

 

 

문학관 입구.

 

 

 

캬.. 경치 좋고..

근데 비는 그칠 생각은 안하고 더 세차게.......

 

 

 

서울로 돌아가는 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다.

근데.. 표현이 안되네...

 

 

비가 조금씩 덜 오는 것 같더니, 저~~~~~쪽 하늘을 보니. 해가 쨍쨍 하려고 한다.

근데 내가 있는 곳은 비구름;;

개이나 했더니.. 저기만 그랬나보다..

비는 오락가락.. 태풍처럼 왔다가도 멈췄다가.. 난리..

 

 

이외수문학관 주소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799번지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 화요일에는 휴관한다니.. 참고하시기를

전화번호 033-441-1253

 

난생처음으로 갔던 드라이브는 비님과 함께 했지만..

그래도, 문학관 근처의 풍경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공기도 좋아서

후회되지 않는 하루였던 것 같다.

 

나중에 정말 날 좋을 때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잘 보셨다면 VIEW 꼬옥 눌러주세요^^ 고맙습니다!